[채권 마감]美 FOMC '경기둔화' 방점…장단기 금리차 축소

  • 등록 2019-03-21 오후 5:56:58

    수정 2019-03-21 오후 5:56:58

[이데일리 김경은 기자] 20일(현지시간)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여파로 국고채 금리가 강세 마감했다. 장기금리가 큰 폭 떨어지면서 수익률 곡선은 가로로 누웠다.(커브플래트닝)

21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국고채 3년물은 2.0bp(1bp=0.01%포인트) 내린 1.793%, 10년물은 4.9bp 내린 1.932%에 마감했다. 장단기 금리차는 13.9bp로 올들어 가장 낮았다.

전일 미국채 금리는 예상밖 강한 비둘기였던 FOMC 결과로 크게 내렸다. 10년물 금리는 8.52bp 내린 2.5334%, 2년물 금리도 7.03bp 하락한 2.4003%에 거래됐다.

연방준비제도는(Fed·연준) 기준금리를 기존 2.25~2.50%로 동결했다. 특히 연준은 점도표를 통해 올해 금리 동결을 예고했다. 지난해 말 공개한 점도표에서 연준 위원들은 올해 두차례의 추가 인상을 점쳤다. 몇 달새 연준 위원들의 생각이 크게 바뀌었다는 뜻이다. 연준은 양적완화 조치를 정상화시키던 대차대조표 축소 조치도 오는 9월말 종료하기로 했다.

미국의 경기가 예상보다 좋지 않을 수 있다는 우려 때문이다. 연준은 올해 미국의 경제성장률을 2.1%로 예상했다. 종전의 2.3%를 밑돈다. 내년 성장률 전망치도 2%에서 1.9%로 내렸다. 연준은 성명서에서 “성장세가 둔화했다”고 평가했다. 제롬 파월 의장은 기자회견에서 “유럽과 중국 경제가 상당히 둔화했다”면서 “약한 글로벌 성장은 미국 경제에 역풍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3년 국채선물(KTBF)은 전일보다 9틱 상승한 109.34, 10년 국채선물(LKTBF)은 전일 대비 59틱 오른 127.75에 마감했다. 외국인은 3년 국채선물을 3307계약, 10년 국채선물을 5786계약 사들였다.

통안채 1년물은 0.9bp 하락한 1.838%, 2년물은 1.6bp 내린 1.833%를 나타냈다.

3년 만기 회사채 ‘AA-’등급은 전일보다 1.8bp 하락한 2.247%, 같은 만기의 회사채 ‘BBB-’등급은 1.8bp 내린 8.323%를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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