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부산대 손문 교수팀은 지난 19일 포항 진앙 주변 2㎞ 반경에 흙탕물이 분출된 흔적 100여 곳을 발견했다고 밝혔다. 한국지질자원연구원 현장조사팀도 포항지진 진앙 주변 지표지질 조사를 통해 액상화 현상 때 나타나는 샌드 볼케이노(모래 분출구)와 머드 볼케이노(진흙 분출구) 30여개를 확인했다고 밝혔다.
액상화 현상은 지진으로 지반이 흔들리면서 땅이 지하수와 섞여 지표가 물러지는 현상을 가리킨다. 모래 입자가 작고 고른 곳이나 매립지, 하천 주변 등 연약지반에서 발생하기 쉽다. 이는 지하수와 섞인 모래가 지표로 분출하는 현상을 유발한다. 손문 교수팀에 따르면 지진 발생 당시 진앙 주변 논밭에서 ‘물과 모래가 부글부글 끓으며 솟아올랐다’는 주민 증언이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기상청은 20일 오전 11시께부터 경북 포항시 흥해읍 망천리 진앙 인근에서 지반 샘플 채취를 위한 시추작업에 들어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