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30년 명차 자존심 이어간다..내년 신형 그랜저, 10만대 판매

확 바뀐 외관…현대차 최초 스마트 센스 적용
넓어지고 편해진 실내공간·연비 개선…합리적 가격
  • 등록 2016-11-22 오후 4:08:41

    수정 2016-11-22 오후 4:08:41

22일 경기도 김포항공산업단지에서 열린 신형 그랜저 출시 행사에서 양웅철(오른쪽에서 첫번째) 현대차 부회장과 피터슈라이어(오른쪽에서 두번째) 디자인총괄 담당 사장이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방인권 이데일리 기자.
[이데일리 임성영 기자] 현대자동차(005380)가 내수시장 회복을 위한 비장의 무기로 6세대 신형 그랜저를 출시하고 내년도 10만대의 국내 판매 목표를 제시했다. 디자인을 완전히 바꾸고 상품성을 대폭 강화했지만 가격은 3000만원대로 이전과 비슷한 가격 책정을 통해 소비자의 구매 욕구를 당기겠다는 계획이다.

이미 사전 예약 첫 날 1만5973대가 예약됐으며 이후 3주간 총 2만7491의 사전 예약을 기록, 올해 구겨진 현대차의 자존심을 회복시킬 비장의 무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이광국 현대자동차 국내영업본부장 부사장은 22일 경기도 김포항공산업단지에서 신형 그랜저의 공식 출시 행사를 열고 “개발단계에서부터 30~40대 젊은 층의 준대형 차량 수요가 늘어나고 있다는 점에 초점을 맞췄다”면서 “내년 판매량은 사실 소극적으로 잡은 만큼 성장하고 있는 준대형 시장을 선도해 갈 것”이라고 말했다.

신형 그랜저가 이전 모델과 외형적으로 가장 다른 부분은 정면의 모습이다. 기존 핵사고날 그릴이 캐스캐이딩 그릴로 바뀌면서 강인함과 웅장함이 배가됐다. 또한 프리미엄 디자인 이미지를 최대한 부각하기 위해서 캐스캐이딩 그릴 중앙의 엠블램의 크기를 키웠다.

박상현 중대형 총괄 PM은 “현대 스마트 센스의 근간인 레이더가 엠블램 뒷부분에 있는데 레이더를 보호해주는 커버와 로고를 일체화 했다”며 “인듐이라는 희귀소재를 넣어 가능해진 기술인데 스마트 센스 기능에도 전혀 문제 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현대차는 앞으로도 일체형 로고커버를 모든 모델에 동일하게 적용할 예정이다.

현대차 최초로 적용된 스마트 센스는 보행자 인지 기능을 포함한 자동 긴급제동 시스템, 주행 조향보조 시스템, 후측방 충돌 회피 지원 시스템, 부주의 운전경보 시스템, 어드밴스드 스마트 크루즈 컨트롤, 어라운드 뷰 모니터 등의 기술로 구성됐다.

신형 그랜저는 이전 모델과 비교해 길이가 10mm 길어지고 폭은 5mm 넓어져 넉넉한 실내공간을 확보했다. 신형 그랜저는 길이 4930mm, 폭 1865mm, 높이 1470mm, 축거(앞바퀴 차축 중심에서 뒷바퀴 차축 중심까지의 거리) 2845mm다. 뒤 좌석의 헤드룸도 이전보다 늘렸다.

내부 디자인은 인체공학적인 측면에서 편의성을 극대화하고 심플함을 통해 그랜저 만의 특징을 살리기 위해 노력했다. 디스플레이 화면과 조작 버튼 영역을 서로 분리하고 조작부 내의 멀티미디어와 공조 버튼은 상하로 나눠 배치해 편의성을 강화했다.

연비도 이전대비 10% 가량 향상됐다.

신형 그랜저는 동급 최고 수준의 상품성에도 합리적인 가격을 책정해 고객 혜택을 높였다. △가솔린2.4모델이 모던 3055만원, 프리미엄 3175만원, 프리미엄 스페셜 3375만원 △가솔린 3.0모델이 익스클루시브 3550만원, 익스클루시브 스페셜 3870만원 △디젤 2.2모델이 모던 3355만원, 프리미엄 3475만원, 프리미엄 스페셜 3675만원 △LPi 3.0모델은 모던 베이직 2620만원, 모던 2850만원, 익스클루시브 3295만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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