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과의사 ‘탕후루’ 맛보더니…“조만간 강남에 집 살 수 있을 듯”

  • 등록 2023-09-26 오후 11:18:13

    수정 2023-09-26 오후 11:18:13

[이데일리 강소영 기자] 과일 겉면에 설탕 녹인 물을 발라 먹는 탕후루 유행에 대해 한 치과의사가 자신의 유튜브에 올린 영상을 통해 일침을 가했다.
(사진=게티이미지)
강성진 서울다루치과 대표원장은 최근 자신의 유튜브 영상에서 탕후루를 맛보고는 “탕후루는 설탕을 씌워 만든 음식이다 보니까 끈적하게 치아에 붙어 있는 게 있다”며 “이 때문에 충치유발지수가 굉장히 높을 것”이라고 했다.

그는 “양치질을 한다고 해도 치아에는 미세한 홈이 있다. 홈에 박힌 당분은 칫솔모보다 작아 양치를 한다고 해도 완전하게 제거되진 않는다”고 경고하며 탕후루가 치아균열을 유발해 신경에 자극을 줄 위험과 크라운 및 임플란트 등의 보철물의 이탈을 유발한다고 덧붙였다.

이어 강 원장은 “탕후루 유행이 계속된다면 제가 조만간 ‘강남에 집을 살 수 있지 않을까’하는 생각이 든다”고 꼬집었다.

탕후루는 10~20대 사이에서 큰 인기를 끄는 간식으로, 딸기, 귤, 샤인 머스캣 등 과일을 꼬치에 꽂아 겉면에 설탕 녹인물을 코팅한 음식이다. 유튜브에서도 먹방 유튜버들이 심심치 않게 탕후루 먹방을 하는 영상을 볼 수 있다. 과도한 당 섭취는 여러 질환을 불러올 수 있기에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이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는 상황.
(사진=유튜브 채널 ‘치과의사 찐’ 영상 캡처)
그 중 당 섭취 후 충치를 최소화할 수 있는 법이 있을까.

강 원장은 “당분을 먹는 양보다 당분을 먹는 횟수가 충치에 더 영향이 있다”며 “여러번 먹는 것보다는 몰아서 드시는 게 차라리 낫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반드시 바로 식사 후 바로 양치질을 해주고, 치아 홈에 낀 설탕까지 제거하기 위해서는 약간 따뜻한 물로 양치하는 것도 방법”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탕후루는 치아뿐만 아니라 혈당을 빠른 속도로 올리고 당뇨와 비만을 유발할 수 있기에 적당한 섭취를 요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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