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공연은 국악박물관의 북한음악자료실 개실을 기념해 마련한 무대다. 남북 분단 이후 악보와 음원 등으로 남겨진 북한음악 관련 자료를 국립국악원이 입수해 연주로 되살려 선보인다. 음악 해설로 관객 이해를 도울 예정이다.
‘한민족 음악회 기록과 상상’은 국립국악원 창작악단이 꾸민다. 분단 이후 전통을 계승하며 한민족 음악의 정체성을 이어간 대표적인 북한 음악가 4인(최옥삼·정남희·리건우·김순남)의 작품을 조명하는 시간을 갖는다.
무용가 최승희의 무용 반주음악으로 창작된 민족관현악 ‘칼춤’(최옥삼 작곡), 1950년대 북한 민족음악의 수준을 엿볼 수 있는 가야금협주곡 ‘평양의 봄’(정남희 작곡), 서양음악과 전통성의 절묘한 균형을 살린 ‘자장가’(김순남 작곡), 소박한 가사와 서정적인 선율의 ‘동백꽃’(리건우 작곡) 등을 만날 수 있다.
임재원 국립국악원장은 “기록으로 남겨진 과거의 유산을 이 시대 공연으로 재현해 한민족 전통 음악의 생명력을 더욱 높이고 미래의 다양한 창작으로 이어지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두 공연의 티켓 가격은 1만~2만원이다. 생활 속 거리두기의 일환으로 객썩 띄어 앉기를 실시한다. 국립국악원 홈페이지에서 예매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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