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7 정상회담장 인근 호텔서 '가짜 폭발물' 소동 발생

호텔 인근 100여명 대피 소동
英 경찰, 허위신고 혐의로 20대 남성 용의자 검거
  • 등록 2021-06-10 오후 7:47:57

    수정 2021-06-10 오후 7:47:57

[이데일리 권효중 기자]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 개막을 하루 앞둔 10일(현지시간) 회담 장소 인근 호텔에서 폭발물 의심 신고가 접수, 투숙객들이 대피했다. 다만 영국 현지 경찰에 따르면 실제 폭발물 설치는 없었고, 허위 신고 혐의로 20세 남성이 체포됐다.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가 열리는 영국 콘월 카비스 베이에서 10일(현지시간) 경찰이 회담장에 세워진 보안 펜스 주위를 순찰하고 있다. (사진=AFP·연합뉴스)
로이터 통신 등에 따르면 영국 경찰은 이날 오전 3시 15분쯤 영국 콘월 주의 팰머스 호텔에서 수상한 상자가 발견됐다는 신고를 접수했다.

팰머스 호텔은 G7 정상회의 취재진이 머무를 예정인 곳이다. 또한 G7 정상은 물론 한국과 인도, 남아프리카공화국 등 초청국들의 정상이 묵는 카비스 베이 호텔과는 40km가량 떨어져 있다.

경찰은 신고 접수 직후 이 호텔 투숙객과 인근 시설 사용자 100명을 대피시킨 후 100m 반경 내 접근을 차단하고, 군 폭발물 처리반(EOD)이 상자를 살펴봤지만 실제로 폭탄이 들어있지는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이에 경찰은 관련 수사에 착수, 현지 주민인 20대 남성 용의자를 검거했다.

한편 현재 영국 경찰은 약 2년 만에 열리는 G7 정상 간 대면 회의를 위해 카비스 베이 호텔로 통하는 도로의 진입을 막고 인근에 강철 울타리를 설치하는 등 보안을 최고 수준으로 끌어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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