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히 반도체 업황 반등 기대감이 시장을 지탱한 것으로 보인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연준·Fed) 의장이 연설에서 경제 회복을 위해 저금리, 자산매입을 유지하겠다고 밝힌 가운데 반도체 관련 호재들이 코스피 시장 강세를 주도했다”며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최근 차량용 반도체 부족 관련 행정명령을 예고했는데, 올해 반도체 투자 증가가 예상됨에 따라 전반적인 반도체 업황 개선 기대감이 관련주 강세로 이어졌다”고 설명했다.
수급을 보면 외국인이 7261억원 가량의 주식을 사들이며 나홀로 순매수했다. 반면 개인과 기관은 3463억원, 4214억원 가량의 주식을 팔아치웠다. 기관 중에서는 연기금등(-2451억원), 금융투자(-1702억원) 등이 매도 우위를 보였다.
시가총액 상위종목들은 대부분 올랐다. 특히 반도체 업황 반등 기대감에 삼성전자(005930)와 SK하이닉스(000660)가 각각 3%, 4% 올랐다. 네이버(035420)는 쿠팡의 미국 뉴욕거래소 상장을 계기로 네이버쇼핑의 가치도 재평가될 것이라는 기대감에 5% 올랐다. LG화학(051910)과 삼성SDI(006400)는 LG에너지솔루션과의 배터리 전쟁에서 SK이노베이션(096770)이 패배함에 따라 반사수혜가 기대된다는 이유로 3%, 2% 올랐다. 반대로 SK이노베이션은 4% 하락했다. 이밖에 카카오(035720)는 2%대 올랐고, 현대차(005380)는 1%대 올랐다. LG생활건강(051900) 현대모비스(012330) 셀트리온(068270)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는 1% 미만으로 올랐다. 한편 LG전자(066570)는 1%대 하락했고, 기아차(000270)는 1% 미만으로 내렸다.
이날 코스피 시장의 거래량은 15억 9106만주, 거래대금은 16조 5451억원을 기록했다. 상한가 6개 종목을 포함해 563개 종목이 올랐고, 하한가 없이 278개 종목이 내렸다. 71개 종목은 보합권에서 장을 마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