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硏 “내년 수출 소폭 반등…반도체도 플러스 전환”

경제성장률 2.3% 전망…“대내외 불확실성 지속”
12대 주력산업 수출 2.3% 증가
조선·반도체 ‘맑음’·자동차 ‘흐림’
  • 등록 2019-11-25 오후 4:26:16

    수정 2019-11-25 오후 4:26:16

[세종=이데일리 김상윤 기자] 국책연구기관인 산업연구원이 내년 수출이 소폭 반등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놨다. 올해 대폭 감소했던 반도체 수출도 증가세로 전환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에 따라 내년 성장률도 올해보다는 개선될 것으로 예상했다.

산업연구원은 25일 발간한 ‘2020년 경제·산업 전망’ 보고서에서 실질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전망치를 2.3%로 제시했다. 올해 전망치는 2.0%로, 지난 6월보다 0.4%포인트 낮췄다. 내년 수출이 반등하고 설비투자도 늘면서 성장률이 올라갈 것이라는 분석이다.

내년 성장률 전망치는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한국개발연구원(KDI)과 같고, 국제통화기금(IMF)보다는 0.1%포인트 높은 수치다. 정부는 최근 2.2~2.3% 이상 달성한다는 목표를 내놨다.

연구원은 내년 민간 소비에 대해 전반적인 고용 지표의 개선과 저금리, 대외 불확실성 완화 등 긍정적 기대감으로 인해 올해와 같은 2.0%의 증가율을 기록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설비투자는 올해 침체에 따른 기저 효과와 반도체 업황 회복 등에 힘입어 3.5% 증가하고, 건설투자는 정부의 확장예산 기조로 감소폭이 줄어들겠지만 ‘마이너스 성장(-1.8%)’을 이어갈 것이라고 밝혔다.

수출(2.5%)과 수입(3.3%)은 모두 올해보다는 늘어나겠지만 증가폭은 크지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올해는 각각 9.8%, 5.8% 감소할 것으로 분석했다.

수출 반등 근거는 반도체와 조선업종의 업황 개선세다. 연구원은 국내 12대 주력 산업의 내년 전망과 관련, 반도체와 조선 업종의 수출이 늘어날 것으로 봤다. 다만 자동차 등은 여전히 어려울 것으로 전망했다.

12대 주력산업의 수출은 올해보다 2.3% 증가하는 가운데 조선(21.2%), 반도체(8.3%), 이차전지(4.1%) 등의 선전이 두드러질 것으로 예상됐다. 반면에 석유화학(-5.1%), 섬유(-4.0%), 디스플레이(-2.7%), 가전(-1.7%), 정보통신기기(-1.6%), 자동차(-0.4%) 등은 감소할 것으로 관측됐다.

이밖에 국제 유가는 올해와 비슷한 배럴당 60달러대 초반, 원·달러 환율은 연평균 1168원 내외로 예상했다.

연구원은 “경제의 안정적 성장을 위해서는 내수의 회복 여부가 매우 중요하다”면서 “정부는 견고한 수요가 유지되도록 지원하는 한편 투자확대 유도를 통한 제조기반 강화와 제조경쟁력 제고를 위한 지원 정책을 추진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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