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토] 사진가 강재훈 12전째 개인전

  • 등록 2019-11-07 오후 8:57:25

    수정 2019-11-07 오후 8:57:25

[이데일리 김태형 기자] 사진가 강재훈의 12번째 개인전이 서울 북촌 갤러리 '일백헌'에서 전시기획사 '글씨21'의 기획으로 15일부터 24일까지 열린다.

강재훈은 홍익대 산업미술대학원에서 사진을 전공했으며 현재 경력 33년의 현직 한겨레신문 사진기자이다.

다큐멘터리 사진 그룹 ‘온빛’의 사진가 활동 및 ‘리얼리티 리더스 클럽’ 사진가로 활동하며 꾸준히 자신만의 작업을 발표해 왔다.

일백헌에 초대된 강재훈의 사진전은 그의 12번째 개인전으로 사진기자와 사진가의 길을 병행하며 살아오는 지난 33년 동안 수없이 겪어야 했던 두 길 사이의 고뇌와 번민 그리고 스스로를 향한 연민을 그려내고 있다. 숨을 쉴 수 없을 정도로 가슴 끝까지 막혀 오는 긴장의 순간, 잠시 하늘을 바라보거나 눈을 감고 마음을 내려놓은 채 쉬던 숨. 그 깊고 긴 한숨의 순간을 통해 다시 돌아와 마주할 수 있는 현실을 직시하며 살아온 지난 시간들을 돌아본다. 자신의 그 긴 한숨을 따라갔던 눈길 끝자락의 빛들을 사진 이미지로 그려내고 있다.

작품들 속에선 비가 내리기도 하고 눈이 내리기도 한다, 그러나 비도 없고 눈도 없다. 다만찢어질 듯 팽팽한 고요함만이 작업의 빛과 숨을 지배한다. 작가 자신의 치유를 넘어 이 시대를 살아가는 이들을 살피고 함께 숨 쉴 수 있는 휴식이 되길 소망하는 흑백의 이미지들이 이웃을 기다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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