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네방네]금연한 뒤 담뱃값 6년째 기부해 온 환경미화원

6년 전 담배 끊은 뒤 매일 1000원씩 6년째 기부
  • 등록 2016-01-12 오후 7:12:04

    수정 2016-01-12 오후 7:12:04

6년째 담뱃값을 기부해 온 권용선씨[사진=강서구]
[이데일리 한정선 기자] 환경미화원 권용선(56)씨는 2010년부터 금연을 시작한 뒤 우장산동 주민센터에 놓인 ‘사랑의 열매’ 모금함에 매일 1000원씩 기부하고 있다.

서울 강서구는 “권용선씨가 30년간 피워 온 담배를 끊기로 결심하면서 그 비용을 의미있는 곳에 써보고자 시작한 나눔이 6년째 계속되고 있다”고 12일 전했다.

우장산동 일대를 담당하다 화곡6동으로 근무지를 옮긴 뒤에도 권씨는 매주 금요일마다 우장산동 주민센터를 방문해 5000원씩 모금함에 기부하고 있다. 이렇게 모인 금액이 120만원을 넘는다.

권씨는 “작은 금액이지만 나도 남을 도울 수 있다는 기쁨에 자연스럽게 주민센터를 찾는다”며 “금연으로 건강도 부쩍 좋아지고 기부도 할 수 있고 두루두루 좋은 일이 많다”는 말로 꾸준한 선행을 이어왔다.

이 밖에도 권씨는 소외된 이웃에 전달을 부탁하며 연말연시 ‘따뜻한 겨울나기 사업’ 앞으로 2013부터 현재까지 쌀 600kg과 300만원 상당의 성금을 별도로 기탁하기도 했다.

경제적으로 넉넉지 않은 상황임에도 폐지를 수집하고 생활비를 아껴서 힘들게 모은 돈을 본인보다 더 어려운 사람들을 위해 선뜻 내어 놓는 것이다.

그의 선행을 오랫동안 지켜본 주민센터 직원은 “새벽부터 강행군인 환경미화 일을 하시면서도 더 큰 나눔을 위해 일과후와 휴일에도 지친 기색 없이 폐지를 모으러 다니시는 모습을 종종 목격하곤 한다”며 “진정한 나눔은 물질적 여유에서 비롯되는 것이 아니라, 마음의 여유에서 시작됨을 몸소 보여주시는 따뜻한 분”이라고 전했다.

권씨는 “단돈 천원으로 시작한 기부였지만 보람은 몇 갑절로 돌아온다”며 “작게 베풀고도 큰 것을 보답 받으니 이렇게 좋은 것을 어찌 그만 두겠나”라며 기부를 지속할 뜻을 밝혔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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