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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국은 2019년 대만과 2023년 네팔에 이어 내년 1월 22일 아시아에서 세 번째, 동남아시아에서는 최초로 동성결혼을 합법화하는 국가가 된다. 아고다와 액세스 파트너십(Access Partnership)은 이에 맞춰 ‘결혼평등법 시행이 태국 관광산업에 미치는 경제적 영향’ 보고서를 통해 결혼평등법이 가져올 경제적 효과를 분석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법 시행 후 2년 내 연간 400만 명의 해외 관광객이 태국을 추가로 찾을 전망이다. 증가 이유는 성소수자 여행자의 여행지 결정 심리 때문으로 분석됐다. 보고서에 제시된 결혼평등법 도입 국가 분석 결과에 따르면, 여행 국가의 성소수자 권리 지지 여부는 성소수자가 여행 목적지를 결정하는 데 중요 요인으로 작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결혼평등법 시행 국가들은 2년 후 해외 관광객이 평균 약 10% 증가했다. 성소수자가 아닌 여행객들도 성소수자 권리 지지 국가를 더 선호하며, 성소수자 여행객 43%는 방문하려는 국가가 성소수자 권리를 지지하지 않는다고 판단할 때 여행을 취소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관광객 증가로 인한 경제적 파급효과도 무시할 수 없다. 관광객이 400만명 증가할 경우 연간 관광 수입 20억 달러(2조 7972억 원) 증가하고 새로운 일자리 15만 2000개 창출될 전망이다. 이 경우 태국 국내총생산(GDP)은 0.3%가 증가할 것으로 예측됐다.
티모시 휴즈(Timothy Hughes) 아고다 기업개발 부사장 겸 아고다 프라이드 총괄 후원자는 “성소수자 커뮤니티는 여행에 대한 강한 수요를 가진 중요 경제 주체”라며 “이미 성소수자 여행객들에게 인기 있는 여행지인 태국이 이번 조치로 더욱 매력적인 관광지로 자리매김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