靑, 한미연합훈련 뒤 북미실무협상 재개 낙관…"희망적 예측"

트럼프 "김정은, 한미연합훈련 뒤 협상 재개 희망" 밝혀와
靑 "북미 정상간 우호적 제스처…희망적으로 될것 예측"
  • 등록 2019-08-16 오후 3:25:05

    수정 2019-08-16 오후 3:25:05

[이데일리 원다연 기자] 청와대는 16일 한미연합훈련 이후 북미협상 재개 가능성에 대해 “희망적으로 되지 않을까 예측해본다”고 밝혔다.

청와대 관계자는 이날 오후 춘추관에서 기자들을 만나 “북미 양 정상이 상호간에 우호적인 제스처 등을 취해왔고, 대화의 동력을 유지하기 위해서 메시지를 발신해왔다”며 이같이 말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은 15일(현지시간) 라디오 인터뷰에서 판문점 남북미 회동 뒷얘기를 밝히며 “나는 ‘나는 한국으로 간다. 당신이 잠시 나를 만나기를 원한다면 만나자’는 트윗을 올렸다”며 “그(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는 10분 만에 전화를 했다. 그건 가장 말도 안 되는 일이었다. 믿기 어려운 일이었다. 그리고 우리는 좋은 만남을 가졌다”고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이같은 언급은 최근 김 위원장이 친서를 통해 일련의 미사일 발사에 사과를 하며 한미연합훈련이 종료되는대로 실무협상을 재개하고 싶다고 말했다고 공개한 것의 연장선으로, 판문점 회동 이후 교착국면을 이어가고 있는 북미협상 재개 모멘텀을 만들기 위한 의도로 풀이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10일 트위터를 통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한·미연합훈련이 끝나는대로 협상을 재개할 것을 희망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이는 전날 트럼프 대통령이 김 위원장으로부터 받았다고 밝힌 친서에 대해 설명한 것으로 트럼프 대통령은 “친서는 아주 긴 편지였고, 그 중 많은 부분이 터무니없고 값비싼 훈련에 대한 불만이었다. 또한 단거리 미사일 실험에 대한 작은 사과도 담겨있었으며, 이 실험은 한·미연합훈련이 끝나는대로 멈출 것이라고도 했다”고 전했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과 김 위원장은 판문점 회동 당시 ‘2~3주 내 실무협상 재가동’에 합의했으나, 이후 북한이 한미연합훈련에 대한 불만을 실무협상과 연계하며 북미 협상은 표류해왔다. 지난 11일 시작된 한미연합훈련은 오는 20일 종료한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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