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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청난 데이터 생산, 순간적 데이터 배포, 언제 어디서나 모든 것을 연결하는 5G는 데이터를 원료로 보석을 만드는 인공지능(AI)과 몰입감을 주는 초현실미디어 가상현실(VR), 초저지연 클라우드 등과 결합하면 기업들에 새로운 사업 기회를 준다. 이 과정에서 업의 본질이 바뀌거나 확장되기도 한다.
SK텔레콤 김윤 AI센터장은 “SK텔레콤은 통신사에서 초연결 디바이스가 초지능이 되는 사회에서 나를 돕는 ‘디지털 비서’ 회사가 되려 한다”고 말했다. 애플 시리 개발자였던 그는 “5G로 모든 사물이 연결되면 물리적 세상과 디지털 세상과의 격차가 좁혀지고 AI 비서가 두 세상의 가교 역할을 하지 않을까 한다”며 “미래에는 (나를 이해하는)AI와 주위의 다른 AI가 대화하거나 AI가 먼저 사람에게 말을 걸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사람의 마음까지 이해하는 AI를 위해 그가 시작한 프로젝트는 △고객센터 AI와 △오프라인 매장의 AI 두가지다. ‘기술’보다는 ‘고객 경험’에 집중해야 한다는 조언도 있었다. IT 컨설팅 업체 에스코어 최정원 이사는 “5G로 AR·VR이 주목받지만 공급자 시각으로 보면 안 되고 콘텐츠 개발 전 비즈니스모델(BM)을 고민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창룡 방송통신위원회 상임위원과 전성배 과학기술정보통신부 기획조정실장도 5G를 계기로 우리 경제의 활력을 찾을 수 있는 합리적인 산업 정책과 규제 정책을 마련하는 데 앞장서겠다고 약속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