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오일뱅크, 반기 최대 영업익..'고도화·非정유' 성과(상보)

2Q 영업익 3230억..전년比 38% 증가
반기 5248억 영업익 역대 최대 기록
고도화율 업계 1위..非정유 진출 결실
  • 등록 2016-07-27 오후 4:54:36

    수정 2016-07-27 오후 4:54:36

자료: 현대오일뱅크
[이데일리 성문재 기자] 현대중공업(009540)의 정유 자회사 현대오일뱅크가 16분기 연속 흑자와 반기 기준 사상 최대 실적을 거뒀다.

현대오일뱅크는 지난 2분기 연결기준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37.9% 증가한 3230억원을 기록했다고 27일 밝혔다. 이로써 지난 2012년 3분기부터 16분기째 흑자 행진을 이어갔다.

특히 상반기 누적으로는 5248억원의 영업이익을 창출해 지난 2008년 상반기(4976억원)에 기록했던 역대 최대 실적 기록을 갈아치웠다.

2분기 매출은 2조8137억원으로 1년전보다 14.3% 감소했다. 매출은 줄고 영업이익은 늘면서 영업이익률은 11.5%로 뛰었다. 국제유가 하락으로 매출은 줄었지만 정제마진은 높아 양호한 실적을 거둔 것으로 풀이된다.

현대오일뱅크의 이같은 실적 호조에는 정유사업 고도화와 비(非)정유사업 확대를 통한 수익 다각화 전략이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오일뱅크는 저가의 잔사유를 고부가가치인 휘발유, 경유 등으로 전환하는 고도화 설비 투자에 공을 들여온 결과 정유업계에서 가장 높은 고도화율(39.1%)을 자랑한다. 이는 단순 정제 후 남는 잔사유를 거의 대부분 값비싼 경질유로 전환할 수 있는 수치다.

현대중공업에 인수된 이후 추진한 비정유사업도 실적 효자 노릇을 톡톡히 하고 있다. 지난 2012년 현대코스모 제2BTX 사업을 시작으로 2013년 현대오일터미널 유류저장 사업, 2014년 현대쉘베이스오일 윤활기유 사업 등 비정유 사업에 잇따라 진출했다.

현대오일뱅크는 2분기 현대쉘베이스오일의 윤활기유 사업에서 346억원, 현대오일터미널의 유류저장 사업에서 25억원의 영업이익을 거뒀다. 현대코스모도 최근 파라자일렌(PX) 마진 상승으로 257억원의 영업이익을 창출했다. 일본 코스모와 공동 경영하는 현대코스모 실적은 지분법에 따라 현대오일뱅크 당기순이익에 반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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