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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일 니혼게이자이(닛케이)신문 등에 따르면 BOJ는 전날부터 이날까지 이틀 간 금융정책결정회의를 열고 정책금리인 오버나이트 콜금리(기준금리) 목표치를 0.25%로 유지하기로 했다. 회의에 참석한 9명의 정책위원 가운데 단 1명만 0.5%로 인상하자는 의견을 냈다고 닛케이는 전했다.
BOJ는 올해 3월 단기금리를 17년 만에 인상, 마이너스 금리 정책을 종료했다. 이후 지난 7월 0~0.1%에서 0.25%로 한 차례 더 금리를 올렸다. 이후 9월, 10월에 이어 이달까지 세 차례 연속 금리를 동결한 것이다.
이와 관련, 앞서 우에다 가즈오 BOJ 총재는 지난 11일 닛케이와의 인터뷰에서 “(일본에) 선행하는 미국의 경제 정책이 어떻게 될지 큰 의문이 있다”고 밝혔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의 경제 정책과 그에 따른 영향,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터미널 금리(정책금리의 최종 도달점) 등을 확인할 필요가 있다는 의미로, 금리인상을 서두르지 않겠다는 뜻으로 읽힌다.
다소 매파적인 연준의 입장은 확인했지만 트럼프 당선인 관련 불확실성은 여전히 남아 있기 때문에 BOJ 역시 현재 금리 상태를 유지하기로 결정했다는 분석이다.
당초 시장에서도 BOJ가 이달 금리를 인상할 확률을 10%로 봤다. 하지만 이날 오전 기준 내년 1월 금리를 올릴 가능성은 60%로 보고 있다고 닛케이는 전했다.
한편 BOJ는 이날 “기조적인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점진적으로 상승할 것”이라며 “달러·엔 환율이 물가에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전보다 더 커졌다”고 내다봤다. 또 “정부의 정책과 국제유가는 물가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며 이에 따른 영향을 예의주시해야 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