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역 모범' 대만서도 코로나 변이 확진자 나와…"외국인 입국금지"

영국에서 대만으로 입국한 청년 확진 보고
정부 "거류증 없는 외국인 입국 전면 금지"
  • 등록 2020-12-30 오후 5:41:18

    수정 2020-12-30 오후 5:41:18

(사진=AFP)
[이데일리 조민정 인턴기자] 대표적 코로나19 방역 성공 국가로 잘 알려진 대만에서도 영국발 변이 바이러스에 감염된 확진자가 나와 충격을 주고 있다. 미국에서도 변이 바이러스 감염 첫 사례가 보고되면서 전 세계 확산이 현실화하는 모습이다.

30일 대만 현지 언론에 따르면 대만 유행병지휘센터는 “27일 영국에서 대만으로 들어온 한 청년에게서 변이 바이러스가 확인됐다”며 “현재 병원에서 치료 중이고 안정된 상태”라고 발표했다. 그러면서 센터 지휘관인 천스중(陳時中) 위생부장은 “내년 1월 1일부터 검역과 국경 통제 방안을 더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만 정부는 강화된 방역 정책도 함께 발표했다. 내년 1월1일부터 시행되는 이 정책에 따르면 대만 거류증을 소지하지 않은 외국인의 입국을 전면 금지한다. 다만, 대만 시민과 거주자, 외교관, 자국민의 가족, 출장 목적의 외국인은 입국이 가능하다.

영국에서 첫 발견된 변이 바이러스는 유럽과 미국 등 서방국가를 비롯해 아시아 국가에서도 속속 확진자가 나타나며 전 세계로 확산되는 모양새다. 변이 바이러스는 기존 코로나19 바이러스보다 전염성이 70%가량 더 높고 어린이도 쉽게 감염돼 우려가 크다.

앞서 대만 정부는 철저한 예방 조치와 국경 통제 등으로 코로나19 방역에 성공한 국가 중 하나로 꼽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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