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이데일리 이지현 기자] “서울시 청년 수당과 관련해서 어제오늘 황당하고 섭섭했다.”
17일 정부세종청사에서 기자들과 만난 이기권 장관은 최근 서울시가 발표한 청년 활동비 관련 대책에 대해 이같이 말했다.
| 이기권 고용노동부 장관(이데일리DB)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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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는 지난 5일 만19~ 29세 니트(NEET, 구직 포기 청년)족과 졸업유예자, 초단시간 근로자 등 정기소득이 없는 미취업 청년 중 사회참여 의지가 있는 중위소득 60% 이하의 저소득층 청년을 대상으로 월 50만원씩 최대 300만원의 활동 보조비를 지급하는 내용을 골자로 한 청년활동지원사업 계획을 발표했다.
이에 대해 이기권 장관이 “이미 중앙정부와 지자체 간 융합적 취업지원 정책이 있는 상황에서 각 지자체가 별도로 재원을 활용하는 것이 적절치 않다”고 지적하자, 박원순 서울시장은 이 장관에 ‘끝장토론’을 제의했다가 이내 철회했다. 그러면서 박 시장은 다시 최경환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에게 끝장토론을 제의했다.
이기권 장관은 “지난주 (박 시장의 끝장토론) 제의를 환영했는데, 다시 안 한다고 해서 황당했다”며 “나름 고용부가 청년 고용을 위해서 정성을 다하고 있는데 고용부와 (토론을) 하지 않는다고 해서 섭섭했다”고 말했다.
이 장관은 “(청년대책을) 순간적인 아이디어로 하면 안 된다”며 “정치적인 얘기도 거론되고 있지만 그런 쪽으로 흘러선 안 된다”고 지적했다. 이어 “정부 전체가 청년들에게 어떤 서비스를 해줄지를 종합적으로 검토해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