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9일 은행권에 따르면 한국씨티은행 노동조합은 미국 뉴욕 씨티그룹의 한국 소매시장 철수 결정이 졸속이고 일방적이라고 반발하고 있다. 노조은 지난 16일 위원장 담화문을 통해 본사의 출구전략에 항의하는 투쟁을 전개하겠다고 천명한 상태다.
노조는 “소비자금융에 대한 매각 또는 철수로 출구전략이 추진되면 대규모 실업사태가 발생할 수 밖에 없다”며 우려하고 있다. 노조는 긴급전원운영위원회 개최를 통해 비상대책위원회 출범과 투쟁기금 편성하며 집단행동에 나설 태세다.
IBK기업은행은 노조추천 이사제 도입이 무산되면서 노조가 본격적인 투쟁을 예고하고 있다. 노조는 윤종원 행장이 취임당시 노조와의 약속을 어겼다면서 5월 출근저지 투쟁에 나설 수 있다고 엄포를 놓고 있다. 윤 행장은 지난해 1월2일 신임 행장으로 임명됐지만, 노조가 출근 저지 투쟁까지 하면서 반대해 임기 시작 27일 만에 첫 출근하는 상황이 벌어진 바 있다.
은행권에서는 인터넷은행의 공세와 디지털전환(DT)으로 혁신을 위해 한시가 바쁜 상황에서 자칫 노사갈등이 발목을 잡을 수 있다는 우려를 하고 있다. 은행권 관계자는 “코로나19로 비대면 가속화로 영업점 구조조정이 불가피한 상황”이라며 “노사갈등이 더 격화할 수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