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김소정 기자] 정미경 자유한국당 최고위원과 신보라 자유한국당 청년 최고위원이 단식 농성에 동참한 가운데 이혜훈 바른미래당 의원은 “남자분들은 어디 가시고 저 여성 두 분만 하는지”라고 말했다.
| (사진=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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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의원은 28일 KBS1 ‘사사건건’에 출연해 정미경·신보라 최고위원의 단식 투쟁을 두고 “지도부 입장에서는 저럴 수밖에 없다. 대표가 단식을 하다 쓰러졌는데 그러면 지도부 최고위원들은 앉아서 따뜻한 방에서 밥 먹고 있을 수는 없을 거 아니냐. 저렇게 하는 게 뭐 어떻게 보면 당연하다”라면서 이같이 말했다.
정청래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황교안 한국당 대표) 의식이 돌아오셨고, 건강이 회복될 거 아니냐. 다행이라고 생각한다. 추운데 고생은 많이 한다”면서도 “저도 세월호 때 24일 단식했고, 김영삼 전 대통령도 23일 했다. 그런데 5일째 건강 이상설이 나왔다. 황 대표 단식이 뜬금없지만 주변 측근 의원들이 하는 말들을 국민들이 공감하기 어렵다. 이제 병원 가셨으니 건강 회복하시고 다시는 단식하지 마라”고 말했다.
| KBS1 ‘사사건건’ 캡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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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 야당 대표가 쓸 수 있는 카드가 많다. 왜 국회에서 합법적으로 쓸 수 있는 그런 여러 가지 길이 있는데 그걸 놔두고 아무런 수단이 없어서 극단적인 상태에 몰려서 하는 분들의 단식을 하냐. 제1야당 대표가 지금 독재 정권도 아니고, 단식을 저렇게까지 할 필요는 없겠다는 생각이 든다”라고 덧붙였다.
이 의원은 황 대표가 단식을 통해 위기를 넘겼다고 평가했다. 그는 “국가적인 위기는 아직 해결되지 않은 상태라 두고 봐야겠지만 (황 대표) 개인의 위기는 잘 넘겼다고 본다. 퇴진 요구도 있었고, 복잡한 이야기를 많았다. 또 실책이 있었다. 그 실책에 대한 책임 추궁들이 끊임없이 이어지고 있는 상황이었는데 단식으로 그걸 잘 막으셨다고 본다”고 말했다.
한편 황교안 대표는 단식 8일째인 27일 밤 의식을 잃고 신촌 세브란스 병원으로 옮겨졌다. 현재는 의식을 회복한 상태다. 황 대표는 현재 주변 만류에도 불구, 단식을 이어가겠다는 뜻을 보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