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합동참모본부 관계자는 이날 “북한이 오전 7시34분 부터 평안북도 동창리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잇따라 4발의 탄도미사일을 발사했다”면서 “7시36분경 우리 해군의 이지스함 레이더와 공군의 탄도탄조기경보레이더가 이를 포착했다”고 밝혔다.
북한이 이번에 발사한 4발의 탄도미사일의 종류는 아직 식별되지 않고 있지만 지난달 12일 발사했던 고체연료 엔진 기반의 신형 중거리탄도미사일(IRBM) ‘북극성 2형’과 사거리 1000km 이상의 스커드-ER, 준중거리탄도미사일(MRBM)인 사거리 1300km의 노동미사일 등으로 추정된다.
북한은 한미 연합 군사 훈련을 ‘북침 전쟁훈련’이라고 비난한다. 이에 따라 2010년부터 거의 매년 3∼4월 키리졸브 및 독수리연습 때마다 고강도 도발에 나서고 있다.
2012년 4월에는 장거리 미사일인 ‘광명성 3호 위성’을 발사하는가 하면 2013년에는 사이버 테러를 통해 국내 주요 방송사 3곳과 금융기관 6곳의 전산망을 마비시켰다.
우리 군은 이번 북한의 미사일 발사 직후 대북 감시 및 경계를 강화했다. 북한의 미사일 발사 직후 탄도미사일 탐지 자산 추가 운용을 위한 준비에 착수했으며 전 패트리어트 포대가 전투대기에 돌입했다. 정보·감시·정찰 자산의 운용 시간도 늘렸다. 이와 함께 대북확성기를 통해 군사분계선(MDL) 인근 북한 주민과 군인들이 청취할 수 있도록 북한의 도발 행위를 규탄하는 방송을 시작했다.
국방부 관계자는 “북한의 미사일 도발에 대응해 작년의 경우처럼 역대 최고 수준의 키리졸브 및 독수리훈련으로 한미동맹의 대북 대응 결의를 과시할 것”이라면서 “북한의 핵무기 등 대량살상무기(WMD)에 대응하고 응징 보복 능력을 확보하기 위한 훈련을 강화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