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는 지난 3분기 매출 14조 288억원, 영업이익 2940억원을 기록했다고 29일 밝혔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약 5% 감소했으나 전 분기보다는 소폭 상승했다. 영업이억 역시 전년 대비에서는 37% 감소했지만 전 분기와 비교하면 20% 증가했다.
2분기 영업이익 2억원으로 간신히 적자를 면한 MC(Mobile Communications) 사업본부는 G4 등 전략 스마트폰 판매가 부진하면서 3분기에는 776억원의 적자를 냈다. 스마트폰 판매량은 1490만대로 전분기보다 늘었지만 판매가 하락, 주요 성장 시장 환율 영향 등으로 손해를 봤다. 한국 시장에서도 전년 동기 16%(판매량) 감소하는 등 부진했다.
세탁기, 에어컨, 냉장고 등 생활가전을 담당하는 H&A(Home Appliance & Air Solution)사업본부는 힘을 냈다. 차별화된 프리미엄 제품을 내세워 계절적 비수기임에도 전년 동기보다 4배 늘어난 2456억원의 영업이익을 거뒀다.
HE(Home Entertainment)사업본부 역시 올레드 TV 및 울트라HD TV 판매 확대로 매출이 전분기 대비 약 9% 상승했다. 영업이익은 프리미엄 제품 비중 확대 및 지속적인 원가개선 활동 효과로 3분기만에 흑자 전환하는데 성공했다. 자동차 사업을 담당하는 VC(Vehicle Components)사업본부는 매출액은 전분기 대비 6% 늘었지만 R&D 확대 등의 영향으로 2분기에 이어 적자(8억원)가 이어졌다.
LG전자의 4분기도 스마트폰 사업 실적이 크게 좌우할 전망이다. LG전자는 경쟁사의 프리미엄 신제품 출시와 보급형 시장에서의 가격경쟁으로 어려움이 예상되지만 V1O과 넥서스5X의 판매 확대와 원가 개선으로 이익을 늘려나갈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LG전자 관계자는 이날 IR행사에서 “4분기에는 V10 글로벌 출시가 본격화 돼 매출 확대 될 것이며 프리미엄과 보급형 시장을 공략하는 투트랙 전략으로 큰 폭의 수익성 개선이 이뤄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내년에는 경쟁력있는 보급형 스마트폰도 출시한다는 계획이다.
VC사업본부는 최근 폭스바겐 사태 영향으로 전기차 부품 시장 성장이 탄력을 받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최근 확정된 GM 전기차 부품 프로젝트와 같은 성공 사례를 계속 확보해 중장기 성장기반을 강화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LG전자 관계자는 “VC 사업본부는 2020년까지 매년 두 자릿수 성장을 목표로 하고 있다“면서 ”현재는 카인포테인먼트 위주로 수주돼 있지만 점차 늘려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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