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심전환대출]2차 신청 수요, 한 풀 꺾였다

원리금 부담 커…"수요 처음부터 제한적이었다"
  • 등록 2015-04-01 오후 5:37:46

    수정 2015-04-01 오후 5:37:46

[이데일리 정다슬 기자] 출시 나흘 만에 한도 20조원을 모두 소진했던 안심전환대출의 광풍이 2차 신청 이후로는 소멸한 모습이다. 원금 일정액을 매월 분납하는 구조인 만큼 이를 감내할 수 있는 소득층이 이미 한계에 들어선 것이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1일 금융위원회는 지난달 30일부터 31일 동안 안심전환대출이 3조 2433억원(3만 6990건) 승인됐다고 밝혔다. 이는 1차 신청과는 대조적인 모습으로 2차 출시가 시작된 지 3일이 지났지만 실적은 전체 한도액 20조원의 4분의 1도 못 미치고 있는 셈이다.

금융권에서는 원금을 분할 상환해야 하는 안심전환대출의 특성상, 더는 이를 감내할 수 있는 수요가 한계에 다다랐다고 보고 있다. 실제 4억짜리 집을 사면서 은행에서 5년 만기, 변동금리(3.5%), 일시상환 조건으로 2억원을 대출받았을 경우 안심전환대출로 갈아타면 총 이자부담은 1억 4000만원에서 6000만원으로 줄어들지만 월 상환액은 58만원에서 109만원으로 두 배 가까이 늘어난다.

금융위 관계자는 “안심전환대출은 원리금 상환을 할 수 있는 분들을 대상으로 만들어진 상품”이라며 “처음부터 수요는 제한적이었다”라고 설명했다. 이렇게 되다 보니 정말 도움이 필요한 서민층을 제외한 채 여유가 있는 중산층이 혜택을 봤다는 지적이 나온다. 앞서 금융위는 가계부채 중 보금자리론, 고정금리 대출자 등을 제외한 안심전환대출 자격조건에 맞는 대출자가 110여 조원이라고 밝힌 바 있다.

안심전환대출을 놓고 형평성 논란이 거세지자 청와대가 직접 진화에 나섰다. 안종범 청와대 경제수석은 “2금융권 대출자나 이미 고정금리로 대출받고 있는 분에는 나중에 종합대책 마련할 때 배려할 수 있는 방안을 찾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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