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전망대]물가·고용지표로 연준 읽기

  • 등록 2015-02-26 오후 5:30:06

    수정 2015-02-26 오후 5:30:06

[이데일리 최정희 기자] 새로운 재료를 찾아 헤매던 뉴욕증시는 물가지표에서 방향을 찾을 예정이다.

재닛 옐런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은 연 이틀 상원, 하원 청문회에 참석해 미국 경기 진단과 향후 통화정책 방향에 대해 설명했다.

옐런 의장은 사실상 3월경 ‘기준금리 인상에 인내심(patient)을 가질 수 있다’는 선제 안내(포워드 가이던스) 문구를 삭제하거나 수정하더라도 6월 금리 인상을 보증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이러한 발언이 금리 인상시기를 9월 또는 10월로 미룰 것이란 전망에 힘을 실었다. 옐런 발언이 도비시(dovish)하게 해석되면서 뉴욕증시는 상승하는 듯 했으나 하루를 못 갔다. 전일 뉴욕증시는 혼조세로 거래를 마쳤다.

시장은 물가지표에 관심을 집중할 것으로 보인다. 옐런 의장은 국제유가 하락으로 단기간 물가 상승률이 낮아질 것으로 예상했으나 2% 물가 목표치로 갈 것으로 전망되느냐가 금리 인상 시기를 점치는 중요한 지표가 될 것으로 예상했다. 옐런 의장은 “인플레이션이 2%의 중기 목표치를 향해 움직이고 있다고 자신할 수 있을 때 연방기금금리 목표범위를 인상하는 것이 적절하다고 본다”고 말했다.

미국 노동부는 장 직전 1월 소비자물가지수와 근원물가지수를 발표한다. 지난해 12월 물가 상승률은 0.4% 하락했으나 유가 급락에 1월엔 0.6% 하락해 더 낮아질 것으로 예측됐다.

고용지표 중 하나인 실업수당 청구건수도 관심이다. 전주엔 28만3000명이 실업수당을 청구했으나 이번 주엔 28만5000명이 신청할 것으로 예상됐다.

통화정책을 결정하는 물가와 고용지표가 예상보다 나빠지면서 기준금리 인상 시기가 미뤄질 것이란 전망에 증시엔 호재가 될 가능성이 있다. 그러나 비관적인 미국 경제에 대한 인식이 강할 경우엔 하락 요인으로 작용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물가, 고용지표에 비해 관심은 덜 하지만, 내구재 주문 건수도 미국 경제를 바라보는 주요 지표로 사용될 수 있다. 1월 내구재 주문건수는 전달 3.3% 하락했지만, 이달엔 1.7% 오를 것으로 예상된다. 미국 에너지정보청(EIA)은 전일 주간 원유재고를 발표한 데 이어 이날 천연가스 재고를 발표한다. 에너지주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관심이다.

연준 인사의 발언도 눈길을 끈다. 데니스 록하트 애틀란타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애틀란타에서 열린 2015년 은행전망 컨퍼런스에 참석해 경기 전망과 향후 통화정책에 대해 설명한다. 옐런 발언에 이어 록하트 총재의 발언에 시장 촉각이 곤두세워질 전망이다.

주요 기업들의 실적 발표도 관심이다. 영국 스코틀랜드왕립은행(RBS), 관타스 항공, 도이치 텔레콤, 허치슨 왐포아 등이 실적을 발표한다. 다만 이날 물가, 고용지표 등 시장을 움직일 만한 굵직한 재료가 나오는 만큼 기업 실적이 증시에 방향을 제공하긴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경제지표

1월 소비자물가지수(CPI)(전달 -0.4%, 예상 -0.6%), 근원 물가지수(전달 +0.0%, 예상 +0.1%), 주간 실업수당 청구건수(전주 28만3000명, 예상 28만5000명), 1월 내구재 주문 건수(전달 -3.3%, 예상 +1.7%), 핵심 내구재 주문 건수(전달 -0.8%, 예상 +0.6%), 미국 에너지정보청(EIA) 주간 천연가스 재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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