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씨가 사용한 것으로 알려진 이 태블릿 PC에는 박근혜 대통령의 드레스덴 연설문 등 청와대 문건이 다수 포함돼 있어 비선 실세의 국정농단 핵심 증거가 되고 있어서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현재까지 드러난 정보만으로는 해당 태블릿PC를 실제로 소유하고 사용한 사람을 확인하기는 어렵다고 설명했다.
그동안 언론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던 최순실은 독일에서 세계일보와 만나 “나는 태블릿을 가지고 있지도 않고 그것을 쓸지도 모른다. 내 것이 아니다”고 부인했다. 연합뉴스TV는 국내에 있는 최씨의 지인을 통해 “최씨는 이 PC를 고영태 K스포츠재단 전 상무가 들고 다니던 걸로 알고 있다. 어떤 내용이 담겼는지조차 잘 기억하지 못했다”고 전했다.
마레이컴퍼니는 김한수 청와대 뉴미디어실 선임행정관이 대표이사로 재직했던 곳으로 김 행정관 측이 최씨에게 이 태블릿 PC를 개통해준 것으로 보인다고 JTBC는 보도했다.
이에 대해 정연국 청와대 대변인은 태블릿 PC 명의 개설문제와 관련 “대선 때 이뤄진 것 같은데 좀 확인해 봐야 한다”고 답변을 미뤘다. 현재 검찰은 해당 태블릿 PC를 디지털 포렌식 부서에 맡겨 실제로 청와대에서 작성된 것인지 어떤 경로로 연설문 등이 저장된 것인지 등을 확인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태블릿PC 등록ID, 사용기록만으로는 실제 사용자를 확정하기 어렵다고 설명한다. 개통자와 등록자, 실제 사용자가 모두 다를 수 있어서다.
정보보안 업체인 큐브피아 권석철 대표는 “사용 기록만으론 실 소유주를 특정하기 쉽지 않을 것”이라며 “검찰 수사를 통해 규명해야 할 부분”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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