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인사]SK텔레콤, 플랫폼 사업 본격화..'마케팅부문' 사라져

이형희 사업총괄(부사장)에 3대 차세대 플랫폼 편제(생활가치, IoT, 미디어)
장동현 사장은 플랫폼 총괄 겸직 해제..신성장과 글로벌 사업 주력
  • 등록 2015-12-16 오후 4:37:53

    수정 2015-12-16 오후 11:34:51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 SK텔레콤(017670)에 마케팅 부문이 사라졌다. 통신사를 포함해 대기업에서 마케팅 부문을 없앤 것은 사실상 처음이다.

지난해 장동현 사장 취임이후 빨랫줄 사업(기존 통신업)에서 플랫폼 회사로의 변신을 선언한 뒤, 이를 가속화하기 위한 조치로 풀이된다.

16일 단행된 SK텔레콤의 임원 인사 및 조직개편에 따르면 장동현 대표이사 사장과 이형희 이동통신(MNO) 총괄 부사장을 비롯한 각 부문장들이 전부 유임된 가운데, 장동현 사장이 겸임하던 플랫폼 총괄을 없애고 플랫폼 조직을 전부 MNO총괄에 넣으면서 사업총괄로 이름을 바꿨다.

장동현 SK텔레콤 대표이사 사장(좌)과 이형희 부사장(사업총괄)
MNO총괄과 플랫폼총괄 조직을 사업총괄(이형희 부사장)로 통합하고, 산하에 생활가치·IoT·미디어 등 3대 차세대 플랫폼 사업조직, Device 지원단, 관련 투자회사 등을 넣어 시너지를 강화하기로 한 것이다.

이 과정에서 마케팅부문은 생활가치부문(윤원영 부문장)으로 이름을 바꿔 Home사업본부와 상품마케팅본부를 중심으로 다양한 영역에서의 차별화된 상품과 서비스 개발을 가속화하기로 했다.

기업솔루션부문도 IoT서비스부문(권송 부문장)으로 명칭을 변경하고, 산하에 IoT사업본부를 신설해 미래 성장 동력으로서의 솔루션과 IoT사업 추진을 더 강화하기로 했다.

또한 본부 단위였던 미디어를 미디어부문으로 확대해 통합 미디어플랫폼의 경쟁력 제고를 확고히 해나갈 방침이다. 미디어부문장은 이인찬 SK브로드밴드 대표가 SK텔레콤 부사장으로 승진해 겸임한다.

장동현 대표이사 사장이 겸임했던 플랫폼 총괄직은 해제됐지만, 신사업추진단, 전략기획부문, 기업문화(HR)부문, 대외협력(CR)부문, 상품기획부문, 글로벌사업개발부문, CEI(창조경제)사업단 등 신사업이나 글로벌 성장 부문은 예전대로 장 사장 직속 체제로 운영된다.

아울러 인프라(Infra) 영역이 중장기적으로 플랫폼 사업을 지원할 수 있도록 네트워크(Network)와 IT인프라를 통합하는 관점에서 조직 구조를 재정비했다.

네트워크 부문을 인프라 부문으로 명칭을 바꿨고, MNO사업과 플랫폼 사업을 지원하는 통합 인프라 역할을 수행토록 했다. 기존 종합기술원 산하의 ICT기술원은 IT 인프라 본부로 명칭을 변경해 인프라 부문 산하에 편재했다.

기존 네트워크 부문의 네트워크기술원을 종합기술원 산하로 변경해 5G를 포함한 인프라 관련 핵심기술 개발에 시너지를 창출할 수 있도록 했다.

SK텔레콤 관계자는 “보조금 경쟁 같은 소모적인 방법으로 이동통신(MNO)을 키우는 게 아니라 플랫폼의 신규 서비스로 새로운 시장을 창출하자는 의지”라면서 “하지만 생활가치, IoT, 미디어 모두 통신과 떨어져선 발전하기 어려운 만큼 사업총괄이 관할하게 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SK텔레콤은 미래 성장동력으로서의 플랫폼 사업을 성공적으로 수행해나가는 데 최적화된 조직의 틀을 갖추고, 현재 통신산업의 위기를 극복해 회사의 재도약을 이루어내겠다는 계획이다.

주요 임원 인사

보임 변경(부문장급 이상)

▲이형희 사업총괄

▲윤원영 생활가치부문장

▲권송 IoT서비스부문장

▲이종봉 Infra부문장

▲이응상 Global사업부문장

승진(4명)

▲이인찬 SK브로드밴드 대표 겸) SK텔레콤 미디어부문장

▲박용주 법무실장 겸) 이사회 사무국장

▲육태선 신사업추진단장

▲이재호 CEI사업단장 겸) CEI개발실장

신규 임원 승진(8명)

▲김성수 Smart Device본부장

김성한 Device기획본부장

김정복 중부Network본부장

김준연 Healthcare사업본부장

한명진 Global사업개발본부장

이종호 Global사업추진본부장

양승천 SK브로드밴드 마케팅부문장

임장춘 PS&M 영업기획실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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