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이성기 기자] 박병석 국회의장은 23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의장 집무실에서 안드레이 쿨릭 주한 러시아 대사를 만나 “북한이 마음을 연다면 남북 국회 회담은 언제, 어디서든 가능하다”며 “러시아가 남과 북 중간에서 많은 역할을 해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 박병석 국회의장이 23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의장 집무실에서 안드레이 쿨릭 주한 러시아 대사의 예방을 받고 환담을 나누고 있다. (사진=국회의장실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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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 의장은 “러시아는 한반도의 안정과 번영에 있어서 아주 중요한 나라다. 문재인 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신 북방정책에 귀중한 파트너이기도 하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박 의장은 또 “남북 관계는 러시아에도 많은 도움을 줄 것”이라면서 “러시아가 중점적으로 추진하는 극동개발, 가스관 및 철도 연결에는 남북과 러시아의 삼각 협력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에 쿨릭 대사는 “남북 국회 회담에 대해 굉장히 훌륭한 제안이라고 본다. 유라시아 국회의장 회의가 기회가 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면서 “남북 관계에 대한 문재인 정부의 접근법에 대해 러시아 정부는 지지한다. 남북관계의 전면적인 발전 확대는 한반도 상황을 획기적으로 변화시킬 수 있는 방법이라고 생각한다”고 화답했다.
이날 면담에는 발레리 구예느꼬프 부대사, 블라디슬라브 마쉬쿠텔로 정무참사관, 복기왕 의장 비서실장, 이용수 국회의장 정책수석비서관, 한민수 공보수석비서관, 김형길 외교특임대사, 곽현준 국제국장 등이 함께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