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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송승현 기자] 이명박(77) 전 대통령의 삼성 추가 뇌물수수 혐의와 관련해 증인으로 법정에 나온 이학수(73) 전 삼성그룹 부회장이 또다시 불리한 증언을 내놨다.
서울고법 형사1부(재판장 정준영)는 17일 이 전 대통령의 항소심 공판에서 삼성 추가 뇌물 51억여원에 대한 증언을 듣기 위해 이 전 부회장을 다시 소환했다. 검찰은 지난 5월 28일 국민권익위원회로부터 삼성 측의 다스(DAS) 소송비 대납과 관련한 뇌물이 더 있다는 제보와 이를 뒷받침하는 송장 자료를 받아 확인한 뒤 재판부에 공소장 변경을 요청했다. 재판부도 이를 받아들여 이 전 대통령의 뇌물 액수는 기존 67억에서 119억으로 늘어나게 됐다.
이날 증인으로 다시 출석한 자리에서도 이 전 대통령에게 불리한 진술을 이어나갔다.
이 전 부회장은 ‘미국법인 송금 내역도 삼성그룹이 이 전 대통령에게 자금을 지원하는 의미였냐’는 검찰 질문에 “그렇다”고 답했다.
반면 이 전 대통령 측은 “김 변호사가 이 전 대통령을 팔아 개인적 이득을 취했을 가능성이 크다”며 이 전 부회장의 진술을 반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