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김관용 기자] 국방부가 장병들의 급식 질 개선을 위해 ‘뷔페식 민간 위탁’으로 전환을 추진한다. 또 현재 간부 중심으로 착용하는 플리스형 스웨터를 전 장병에게 확대 보급한다는 계획이다.
국방부는 10일 국회 국방위원회 국정감사 업무보고를 통해 “장병 기대 수준에 부합하는 의식주 개선을 추진하겠다”면서 “2024년 13개 부대를 뷔페식 민간 위탁으로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간 군 급식은 ‘의무 급식’에서 ‘먹고 싶은 급식’으로 전환을 추진해 왔다. 관행화 된 공급 시스템을 개선하기 위해 선(先) 식단편성·후(後) 식재료 경쟁 조달 시스템을 도입하고 보훈·복지단체 수의계약을 단계적으로 축소·폐지하는 등 수요자인 장병 중심의 조달체계로 급식 시스템을 바꿨다.
특히 양질의 급식을 위해 기본급식비를 1만3000원까지 올리고 민간위탁을 확대해 왔다. 이에 더해 내년에는 일부 부대에 뷔페식 민간 위탁으로 전환해 장병들이 원하는 음식을 자유롭게 선택해 먹을 수 있도록 반찬의 양과 가지수 등을 늘리겠다는 구상이다.
| 육군 9사단 참독수리대대원들이 배식을 받고 있다. (사진=국방일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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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와 함께 양털처럼 곱슬곱슬하거나 부드럽게 외형을 만든 플리스(fleece)형 스웨터를 전 장병에게 확대해 지급한다는 계획이다. 현재는 장교나 부사관들이 전투 겉에 착용하는데, 이를 병사들에게도 지급하겠다는 것이다. 이를 위해 정부는 내년 예산안에 67억원을 반영했다.
또 장병들의 병영생활관 2~4인실 개선 사업을 지속한다. 국방부는 이를 위해 지난 해 3월 국방·군사시설 기준 개정을 완료하고 4인실 기준 장병 1인당 생활면적을 6.3㎡에서 10.78㎡으로 확대했다. 2023년 신규 착수한 66개동 중 58개동에 신규 생활면적을 적용해 추진하고 있다.
한편, 격오직와 함정 근무 장병들을 위한 원격진료를 확대하고 비대면진료도 추진한다. 우선 원격진료의 경우 2027년까지 격오지는 기존 89개소에서 105개소로, 함정은 3척에서 87척으로 확대한다. 또 보건복지부에서 추진하고 있는 비대면진료 시범사업의 군내 적용을 추진한다는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