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는 지난해 4분기 352억3700만원 영업손실로 적자 전환했다고 25일 공시했다. 같은 기간 매출은 전년 대비 1.5% 증가한 14조 7777억원을 기록했다. 지난 6일 잠정 공시한 14조7819억원보다 353억원 줄어든 수치다.
LG전자의 2016년 전체 매출액은 전년보다 하락했지만 영업이익은 증가했다. 지난해 영업이익은 연결기준으로 1조3377억원, 매출액은 55조3670억원을 기록했다. 1년 전보다 매출은 2% 감소했지만, 영업이익은 12.2% 증가한 수치다.
연간으로 봐도 적자 수준이 점점 심각해지고 있다. MC사업본부는 2016년 매출 11조7096억원을 기록하며 2015년보다 16% 감소했다. 영업적자액은 2015년 1196억원에서 지난해 1조2591억원으로 거의 10배 가까이 늘었다. 환율 상승과 연결자회사 LG이노텍의 실적 개선 등의 호재도 스마트폰 사업의 부진을 메우기에는 역부족이었다.
LG전자가 영업적자를 낸 건 2010년 4분기 2473억원 적자를 기록한 이후 6년 만에 처음이다. 이는 시장 예상치를 밑도는 수준이다. 증권업계는 LG전자의 지난 분기 영업이익을 500억~1000억원 수준으로 예상했다.
LG전자는 “전략 스마트폰 ‘G5’ 판매 부진과 시장 경쟁 심화, V20 마케팅 투자와 사업구조 개선활동에 따른 비용 발생으로 영업적자가 늘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