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마블과 다르다! 모바일 MMO 자신감 표출한 엔씨

  • 등록 2017-02-07 오후 4:44:01

    수정 2017-02-07 오후 4:44:01

△ 엔씨소프트 CI (사진제공: 엔씨소프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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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씨소프트와 넷마블게임즈의 관계를 살펴보면 재미있는 부분이 있다. 지난 연말에 두 회사는 ‘리니지’ IP를 활용한 모바일게임 ‘레드나이츠’와 ‘레볼루션’을 출시했다. 두 회사는 ‘리니지’ IP로 묶인 파트너지만 시장에서는 게임 성공을 두고 겨루는 경쟁사다. 그리고 현재 승자는 구글과 애플 매출 1위를 차지한 넷마블의 ‘레볼루션’으로 기록되고 있다.

그리고 ‘리니지’에서 시작된 엔씨소프트와 넷마블의 미묘한 대결 구도가 ‘블소’에도 이어진다. 엔씨소프트와 넷마블 모두 2017년 출시를 목표로 ‘블소’ IP를 활용한 모바일 MMORPG를 개발 중인 것이다. 특히 엔씨소프트 입장에서는 ‘레볼루션’으로 흥행돌풍을 일으켰던 넷마블의 성과에 부담을 느낄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2월 7일에 진행된 엔씨소프트의 2016년 연간 및 4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는 넷마블 관련 질문이 쏟아졌다. ‘리니지 2: 레볼루션’ 로열티에 대한 자세한 내용을 묻는 질문부터 ‘레볼루션이 리니지에 미친 영향이 어떠냐’, ‘넷마블도 올해 연말에 ‘블소’ MMO를 준비하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 같은 IP를 쓴 게임이 비슷한 시기에 나오는 것이 이해가 되지 않는다’, ‘선점효과를 위해 리니지 M이 레볼루션보다 먼저 출시됐으면 좋지 않았냐’ 등이 있었다.

이에 대해 엔씨소프트 윤재수 CFO는 회사의 MMO 개발력을 앞세워 자신감을 표출했다. ‘레볼루션’의 성과도 대단하지만 엔씨소프트가 만드는 ‘리니지 M’ 역시 ‘재미 있는 콘텐츠와 남다른 깊이’를 바탕으로 시장에서 성공할 자신이 있음을 강조한 것이다.

윤재수 CFO는 “리니지 M은 ‘모바일에서 MMO를 구현해봤다’ 정도가 아니라 MMORPG 그 자체다”라며 “레볼루션은 모바일 시장에 MMO를 원하는 유저가 얼마나 많고, 시장 잠재력이 얼마나 되는가를 잘 보여줬다. 그러나 엔씨소프트의 MMO 개발력이 표출되는 ‘리니지 M’부터는 (레볼루션과는) 다른 시장의 반향을 가져올 것으로 예상한다”라고 밝혔다.

윤재수 CFO가 강점으로 앞세운 부분은 엔씨소프트의 MMO 개발 노하우와 ‘리니지’ 팬층이다. 윤 CFO는 “작년 말에 레드나이츠와 레볼루션이 출시된 후 이에 대해 분석하며 ‘이런 형태를 갖춘다면 MMO도 시장에서 먹히는구나’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그것을 지금까지 우리가 해왔던 것과 대비해봤을 때 엔씨소프트는 훨씬 더 유저를 끌어들이는 콘텐츠와 깊이를 만들 수 있다는 자신감이 생겼다. 지금 진행 중인 MMO 게임도 이러한 자신감을 바탕으로 한다”라고 말했다.

이어서 윤 CFO는 ‘리니지’ 누적 이용자가 1,000만을 넘을 것이라 밝히며 잠재 수요가 상당할 것으로 보인다고 강조했다. 그는 “한 번이라도 ‘리니지’를 플레이해본 유저는 1,000만이 넘는다고 본다. 이 부분이 ‘레볼루션’이 액티브 유저 200만을 기록하는데도 영향을 줬으리라 생각한다. 모바일게임에서 하드코어한 게임을 하는 사람이 많이 있을지 의심됐지만 ‘리니지’가 20년 가까이 서비스되며 유저 연령대도 높아진 만큼 간단한 플레이를 원하는 분들이 많고, 모바일로 와서 돈을 쓰는 경우가 많다는 것을 ‘레볼루션’이 보여줬다”라며 “리니지 M은 단순히 향수를 자극하는 수준이 아니라 ‘리니지’를 모바일에서 하기 쉽게 가지고 오는 것이기에 잠재 유저는 생각보다 크다고 생각한다. 이를 얼마나 많이 끌어올 것이냐가 이슈라고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넷마블과 블소 MMO 출시가 겹칠 것 같다’는 우려에는 경쟁심을 표출했다. 윤재수 CFO는 “내부적으로 (블소 MMO)를 개발하는 팀이 (넷마블의 블소 MMO에 대해) 경쟁심, 긴장감을 느끼고 있다. 서로가 윈윈하는 건강한 긴장감이라 할 수 있다”라며 “다만 ‘리니지 레드나이츠와 레볼루션의 경우 장르도 다르고 타깃 유저도 다르기에 비슷한 시기에 출시했으나 ‘블소 MMO’는 경영진에서 개발 과정을 보며 출시 시기를 조율하기로 이야기했다”라고 말했다.

본 기사는 게임전문매체 게임메카(www.gamemeca.com)에서 제공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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