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은 13일 원내지도부 경선을 오는 16일 치르기로 하면서 1차전의 승부가 향후 비대위 구성에 이어 정국 수습을 위한 대야(對野) 협상에도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관측이다.
이를테면 친박근혜계 성향의 원내대표가 나오면 이정현 등 지도부 사퇴와 동시에 ‘친박 비상대책위원회’가 꾸려질 가능성이 커진다. 자연스레 비박의 집단탈당은 불가피한 상황으로 치닫게 되는 시나리오다. 야당도 “친박은 여당 지위·자격 없다”며 친박계와는 대화하지 않겠다는 기류여서 정치권은 급속 냉각될 것 전망이다.
반대로 비박계에서 원내대표가 나오면 친박 지도부는 계속 버티기로 일관하며 비대위원장 선임에 관여할 것으로 보인다. 이번에 당권을 놓치면 정치생명이 다할 수 있다는 위기감과 친박이 당내 수적우위를 점하고 있는 현실을 감안한 최적의 선택지라는 분석이다.
원내대표 후보로는 친박계에선 이주영(경남 창원마산합포)·김정훈(부산 남갑)·정우택(충북 청주상당)·홍문종(경기 의정부을)·유기준(부산 서동) 의원이 비박계에선 정병국(경기 여주양평)·김재경(경남 진주을)·나경원(서울 동작을)·주호영(대구 수성을) 의원 등이 거론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