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0.80포인트(0.04%) 오른 2065.88로 마감했다. 2포인트가량 오르며 출발한 지수는 장 초반 잠시 약세로 돌아서기도 했으나 이내 상승세를 되찾은 뒤 강보합권에서 거래를 마쳤다. 옵션 만기일 전후로 시장 변동성이 커질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기도 했지만 다행히 현실화되진 않았다.
간밤 뉴욕 증시는 금융주의 하락 속에서 혼조세를 보였다. 8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산업지수는 전날보다 35.95포인트(0.18%) 하락한 2만54.34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지수는 1.59포인트(0.07%) 높은 2294.67, 나스닥 지수는 8.23포인트(0.15%) 오른 5682.45에 마감했다. 나스닥 지수의 경우 이틀 연속 종가 기준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수급에선 외국인이 사흘 만에 매수세로 전환해 546억원을 사들였다. 개인도 242억원을 순매수했다. 반면 기관은 금융투자를 중심으로 매물을 쏟아내면서 1326억원을 내다 팔았다. 프로그램은 차익과 비차익을 합쳐 823억원의 매수우위를 기록했다.
시가총액 상위종목들은 엇갈린 흐름을 나타냈다. 거래 내내 오름세를 나타냈던 대장주 삼성전자(005930)는 막판 상승폭이 줄어들며 보합으로 마감했다. 삼성전자우(005935)와 현대차(005380) POSCO(005490) KB금융(105560) LG화학(051910) SK(034730) 삼성화재(000810) 등도 1% 내외의 강세를 기록했다. 신한지주(055550)는 작년 4분기 깜짝실적 소식에 1.3% 올랐고 LG전자(066570)는 외국인과 기관의 동반 매수세에 힘입어 4거래일 연속 상승했다.
이날 건설주의 강세가 돋보였다. 지난해 사상 처음으로 매출액 10조원을 돌파한 대우건설(047040)이 9% 넘게 오른 것을 비롯해 현대건설(000720)과 GS건설(006360) 금호산업(002990) 등도 해외 수주 증가가 기대되면서 동반 상승했다.
이날 거래량은 2억3128만주, 거래대금은 4조1581억원으로 집계됐다. 상한가 없이 452개 종목이 올랐다. 85개 종목은 보합에 머물렀다. 하한가 없이 345개 종목은 내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