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페이vs.애플페이, 내년 중국 시장서 `격돌`

삼성-애플, 두회사 모두 유니온페이와 손잡아
  • 등록 2015-12-18 오후 5:04:16

    수정 2015-12-18 오후 5:07:02

[이데일리 신정은 기자] 삼성전자(005930)와 애플이 중국 모바일 결제 시장을 놓고 한 판 승부를 벌인다. 두 회사는 유니온페이(UnionPay·中國銀聯·중궈인롄)와 손잡고 중국 시장에 진출한다고 밝혔다. 두 업체는 또 같은 날 중국시장에서 사업을 시작한다고 발표했다.

삼성과 애플은 자사 결제 시스템을 내년에 중국시장에 선보일 예정이라고 신화통신 등 중국 매체가 18일 보도했다. 두 회사가 업무 협약을 맺은 기업은 중국 최대 신용카드사 유니온페이다. 이 업체는 한국에서 ‘은련(인롄)카드’로 더 많이 알려져있다.

삼성전자는 내년 초 중국 전역에서 삼성페이 서비스를 출시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중국 내 유니온페이 카드 이용자들은 갤럭시S6, 갤럭시노트5 등 스마트폰에서 신용카드와 체크카드를 등록해 결제 수단으로 이용할 수 있다.

삼성페이 개발을 이끈 이인종 삼성전자 부사장은 “중국내 삼성 스마트폰 사용자들은 유니온페이는 물론 중국 주요 은행의 지원을 통해 결제 서비스를 편안하게 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애플페이 역시 내년 중국 상륙을 목표로 하고 있다. 애플페이가 중국 진출에 성공하면 미국, 영국, 캐나다, 호주에 이어 중국에서도 사업 기반을 갖추게 되는 셈이다.

에디 큐 애플 수석부사장은 “중국은 애플에게 매우 중요한 시장”이라며 “협력업체인 유니온페이와 중국 주요 은행 15곳의 지원에 힘입어 중국 소비자들은 편리하고 안전한 결제 시스템을 체험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유니온페이는 지난달 23일 NFC 기반의 비접촉 결제시스템 ‘퀵패스’(QuickPass) 서비스를 선보인 바 있다. 퀵패스는 스마트폰이나 카드를 터치하면 결제가 이뤄지는 시스템이다. 차이홍펑 유니온페이 부총재는 “유니온페이의 퀵패스는 물론 애플페이를 포함한 결제 시스템을 선보여 소비자들의 선택의 폭이 더욱 넓어졌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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