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를린서 4년 만에 네오나치 집회..여당 정치인 폭행까지

독일 극단주의자 집회
사회민주당 소속 정치인 상대 구타
집회 관리 경찰관 31명 부상
  • 등록 2024-12-16 오후 10:17:37

    수정 2024-12-16 오후 10:29:02

[이데일리 장영락 기자] 독일 선거를 앞두고 청년 네오나치들이 여당 정치인을 폭행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16일(현지시간) 독일 현지 매체들에 따르면 지난 14일 베를린 남서부 지하철역 인근에서 10대 네오 나치 4명이 사회민주당(SPD) 소속 지역 정치인 2명을 상대로 폭행을 저질렀다

이들은 피해자들을 발로 차고 주먹으로 가격하는 등 구타했다. 출동한 경찰관에게도 인종차별 발언을 한 뒤 유리를 던져 부상을 입히기까지 했다.

작센안할트주 할레 출신인 이들은 베를린에서 열린 네오나치 집회에 가던 중 선거운동을 하고 있던 집권 SPD 소속 정치인들을 발견해 폭행을 저지른 것으로 조사됐다.

베를린 사회민주당은 성명을 내 “선거운동이 민주주의에 대한 나치의 공격으로 시작됐다”며 이들 행태를 강하게 비판했다. 지난 6월 치러진 유럽의회 선거 기간 중에도 SPD와 녹색당 등 진보 진영 정치인들이 극우 지지자들에게 여러 차례 공격을 당하는 사건이 있었다.

이날 네오나치 행진에 참가한 사람은 60여명에 그쳤지만 이들은 쓰레기통에 불을 지르고 맞불집회 참가자와 충돌하는 등 과격한 행태로 일관했다. 집회 관리에 투입된 경찰도 31명이나 다친 것으로 확인됐다.

베를린 최근 청년 네오나치들 근거지로 각광받고 있다. 지난 10월 네오 나치 집회는 베를린에서 4년 만에 열린 집회였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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