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환마감]경기 회복 기대감에 커진 위험선호…원·달러 1200원대 아래로

24일 원·달러 1199.20원…전일比 9.40원 하락
  • 등록 2020-06-24 오후 4:47:47

    수정 2020-06-24 오후 4:47:47

△24일 원·달러 환율 추이. (자료=마켓포인트)
[이데일리 원다연 기자] 24일 원·달러 환율은 1190원대로 하락 마감했다.

이날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거래일 대비 9.40원 하락(원화가치 상승)한 1199.20원에 거래를 마쳤다.

원·달러 환율은 주요국의 경제 지표 개선에 위험선호 심리가 회복되며 주가 상승과 연동해 하락 압력을 받았다.

전일 대비 2.80원 내린 1206.0원으로 출발한 원·달러 환율은 장중 낙폭을 계속 확대해 1200원 아래까지 내려섰다. 원·달러 환율이 1200원 아래로 내려선 것은 지난 11일(1196.40원) 이후 9거래일 만이다.

밤사이 발표된 6월 유로존 구매관리자지수(PMI)는 예상치를 넘어선 47.5를 나타냈고, 6월 미국 제조업 PMI 예비치(계절 조정치) 역시 전달(39.8) 대비 대폭 상승하며 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커졌다.

남북 긴장이 완화된 것도 위험선호 심리를 뒷받침했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대남 군사행동계획을 전격 보류한다고 밝힌 가운데 북한군은 이날 오전부터 최전방 지역에 재설치한 대남 확성기 방송 시설을 철거한 것으로 전해졌다.

국내 증시는 상승세를 보이며 지난 11일 이후 처음으로 2160선을 회복했다. 전장대비 0.69% 오른 2145.93으로 출발한 코스피는 1.42% 오른 2161.51에 장을 마감했다. 달러·위안화 환율도 장 마감께 7.05위안 수준까지 떨어지며 강세를 보였다.

백석현 신한은행 연구원은 “이날 원·달러 환율이 200일 이동평균선에 가까워진 만큼 내일 달러·위안화 환율과 함께 이를 하향 돌파하며 크게 추가 하락 압력을 받을 수 있다”고 밝혔다.

이날 현물환 거래량은 서울외국환중개와 한국자금중개 합산 78억1900만달러로 집계됐다.

장마감께 재정환율인 원·엔 환율은 100엔당 1125.2을 기록했다. 달러·위안 환율은 달러당 7.0597위안, 달러·엔 환율은 달러당 106.59엔, 유로·달러 환율은 유로당 1.1322달러 선에서 거래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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