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공지유 기자] 현대위아(011210)가 공작기계사업부 매각 우선협상대상자로 사모펀드(PEF) 릴슨프라이빗에쿼티(PE)와 공작기계·산업용 로봇 제조업체 스맥(099440)을 선정했다. 그동안 지속적으로 적자를 내왔던 공작기계사업을 정리하고, 미래 모빌리티 핵심 기술인 전기차 열관리 사업 등에 집중한다는 방침이다.
| 경상남도 창원시 현대위아 본사.(사진=현대위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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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위아는 10일 공시를 통해 “공작기계사업 매각과 관련해 릴슨프라이빗에쿼티·스맥 컨소시엄을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하고 구속력 있는 양해각서를 체결했다”고 밝혔다.
현대위아는 “구체적 거래 조건들은 협의 중이며, 매매예정금액은 공작기계사업부문 전체 기준 3400억원 내외로 일부 변동될 수 있다”고 했다.
현대위아는 1976년 기아기공으로 설립됐돼 공작기계와 자동차용 변속기 생산을 개시했다. 1996년 기아중공업, 2000년 위아로 사명을 변경한 뒤 2002년 현대차그룹에 편입됐고, 2005년 현대차 공작기계사업부를 인수한 뒤 2009년 현대위아로 사명을 바꿨다.
신규사업인 열관리와 모빌리티 솔루션 등 분야로 사업 다각화를 거치며 현대위아 공작기계사업부 비중은 점점 줄어들었다. 최근 몇 년간 수익성 악화도 겪었다. 현대위아 기계사업부문은 2020년 189억원, 2021년 450억원, 2022년 5억원 적자를 기록했다. 지난해에는 106억원의 영업이익을 냈다.
현대위아 관계자는 “열관리 등 (신규 사업에) 더 투자하기 위한 결정”이라며 “매각 마무리 시점 등 구체적인 내용은 확정되지 않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