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북항 배후단지 물류센터' 대출 리파이낸싱…만기 2년 연장

인천 서구 원창동 '지하 1층~지상 6층 물류센터' 신축
셀다운에 주관회사 변경…한양증권→카카오페이증권
대출상환 어려우면…SGC에너지·SGC이앤씨 '자금보충'
  • 등록 2024-11-21 오후 5:16:29

    수정 2024-11-21 오후 5:16:29

[이데일리 마켓in 김성수 기자] ‘인천 북항 배후단지 B3 콜드체인 물류센터’ 관련 대출이 리파이낸싱에 성공해 만기가 2년 연장됐다.

사업 시행을 담당하는 우성도시개발이 대출원리금을 상환하지 못하거나, 이를 기초로 발행한 유동화증권 상환이 어려워질 경우 SGC에너지·SGC이앤씨가 ‘자금보충’을 담당한다.

대출채권 만기, 2026년 11월로 연장…원금, 만기 일시상환

20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인천 북항 배후단지 B3 콜드체인 물류센터’ 관련 대출이 당초 이달 19일 만기였으나 리파이낸싱돼 오는 2026년 11월 만기된다.

이 사업은 인천 서구 원창동 394-60번지 일원에 지하 1층~지상 6층 규모 물류센터 등을 신축하는 사업이다. 우성도시개발이 시행사, SGC E&C(에스지씨이앤씨)가 시공사를 맡고 있다.

인천항만공사에 따르면 신규 개발되는 항만배후단지는 △인천신항 배후단지 △아암물류2단지 △북항배후단지(북측)다. 인천신항 배후단지는 복합물류 클러스터 및 콜드체인 특화구역 등으로 운영할 계획이다.

인천 항만배후단지 현황 (자료=인천항만공사)
콜드체인(cold chain)이란 저온을 유지시킨 상태에서의 식료품 유통 과정을 말한다. 수산물, 육류, 채소류, 청과물 등 식료품을 산지에서부터 가정까지 신선도를 떨어뜨리지 않고 저온으로 운송하는 유통체계다.

아암물류2단지는 전자상거래 특화구역, 복합물류 클러스터, 물류지원시설, 컨테이너장치장(ODCY) 등으로 운영한다. 북항배후단지(북측)는 기존 북항배후단지(남측)과 목재 중심 클러스터로 운영할 계획이다.

기존에 운영되고 있는 항만배후단지는 △아암물류1단지 △북항배후단지(남측)다. 아암물류1단지에는 18개 기업, 북항배후단지(남측)에는 14개 기업이 입주해 있다.

우성도시개발은 지난 2월 체결한 대출약정에 따라 특수목적회사(SPC) 슈퍼문퍼플로부터 원금 110억원 대출을 조달했었다.

이후 슈퍼문퍼플은 우성도시개발 등과 대출약정 제2차 변경계약서를 체결하면서 기존 110억원 대출만기를 연장하고, 우성도시개발에 20억원 대출을 추가로 실행했다.

이에 따라 대출원금은 130억원으로 늘었고, 대출만기일은 이달 6일로 변경된 후 다시 이달 19일로 자동 연장됐었다.

인천 서구 원창동 394-60번지 일대 물류센터 (자료=네이버맵 캡처)
대출상환 어려우면…SGC에너지·SGC이앤씨 ‘자금보충’

이 대출에 대한 유동화거래도 이뤄졌다.

슈퍼문퍼플이 자산유동화 전자단기사채(ABSTB)를 발행해서 우성도시개발에 추가 대출을 실행했고, 우성도시개발이 지급하는 대출원리금 등으로 ABSTB를 상환하는 구조였다.

ABSTB의 기초자산은 슈퍼문퍼플이 우성도시개발에 대해 보유하는 원금 130억원 대출채권이다. 이 ABSTB 제4회차가 지난 7일 발행됐으며, 만기일은 지난 20일 도래했다.

이 유동화거래의 주관회사는 기존에는 한양증권이었다. 다만 셀다운(재매각)되면서 현재 주관회사는 카카오페이증권으로 바뀌었다. 기존 대출도 만기를 맞아 리파이낸싱돼서 만기가 오는 2026년 11월로 연장됐다. 대출금액 변경 여부는 확인되지 않았다.

기초자산인 대출채권의 상환 가능성은 사업의 현금흐름 및 우성도시개발의 신용도에 따라 달라진다.

다만 이와 관련 불확실성이 있기 때문에 SGC에너지 및 SGC이앤씨는 슈퍼문퍼플에 ‘자금보충 및 조건부 채무인수’를 약정한 바 있다.

‘자금보충 및 조건부 채무인수’란 다음과 같은 경우가 발생했을 때 SGC에너지 및 SGC이앤씨가 슈퍼문퍼플의 유동화증권 원리금채무에 대해 슈퍼문퍼플이 청구하는 금액을 자금보충한다는 뜻이다.

그 경우는 △우성도시개발이 슈퍼문퍼플에 대한 대출원리금 상환채무를 이행하지 못하는 경우 또는 △슈퍼문퍼플이 유동화증권 상환 등에 필요한 자금이 부족할 것으로 예측되는 경우다.

만약 이를 이행하지 않을 경우 우성도시개발이 슈퍼문퍼플에 부담하는 현재 및 미래의 모든 채무를 SGC에너지 및 SGC이앤씨가 중첩적으로 인수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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