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김관용 기자] 북한의 우크라이나 전쟁 파병 관련, 한국 정부 대표단이 28일(현지시간) 벨기에 브뤼셀에 있는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본부를 방문해 북한군 관련 동향을 브리핑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홍장원 국가정보원 1차장을 단장으로 하는 정부 대표단은 이날 나토 본부에 도착해 마르크 뤼터 나토 사무총장 주재로 열리는 북대서양이사회(NAC) 회의에 참석했다.
대표단이 참석한 NAC는 나토 32개 회원국 대표가 동맹에 영향을 미치는 안보 문제를 의논하고 관련한 정치적 결정을 내리는 최고 의사결정기구다. 나토는 이날 회의에 한국뿐 아니라 일본, 호주, 뉴질랜드 등 인도태평양 4개 파트너국(IP4) 대사를 초청했다. 북한군 파병이 인도태평양 안보에도 미칠 파장이 적지 않은 만큼 공동 대응을 강화할 필요성이 있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정부 대표단은 이번 방문을 계기로 나토 사무총장과 군사위원장 등 고위급과 연쇄 면담을 할 예정이다. 한국 측이 검토하고 있는 단계별 대응 옵션에 대한 논의가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정부는 우크라이나 전쟁에 투입된 북한군 전력을 탐색하기 위해 현지에 모니터링단을 파견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북한 군이 실제 전쟁에 투입될 경우 전술을 연구하고, 이들이 포로로 잡힐 경우 신문을 진행하기 위한 것이 목적이다.
나토 회원국들은 한국 측에 우크라이나 군사 지원에 적극 동참해 줄 것을 요청할 가능성도 제기된다. 우리 정부는 현재까지 우크라이나에 인도적 차원의 비살상 군수 물자를 제공해 왔는데, 155㎜ 포탄을 미국에 수출하는 방식으로 우크라이나 지원을 간접적으로 지원했다. 북한군 파병을 계기로 상황에 따라서는 공격용 무기까지 지원할 수 있다는 입장이다.
| 한국 정부 대표단 단장인 홍장원 국가정보원 1차장(오른쪽)이 28일(현지시간) 벨기에 브뤼셀 나토 본부에 들어서고 있다. (출처=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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