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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연간 상속세 세입규모의 3~4배에 달한다.
고 이건희 회장이 보유한 계열사 지분의 상속재산가액은 18조9633억원으로 확정됐다. 상속인들이 모두 물려받는다면 상속세액은 11조400억원 규모다. 나머지 상속세는 부동산, 예술품 등 다른 유산에 매겨진 것이다.
종전 국내 최고 상속세는 LG(003550)그룹의 구광모 회장이 신고한 9215억원이다. 2018년 11월말 고 구본무 회장의 LG CNS 지분 등을 상속받은데 따른 것이다.
2019년 별세한 조양호 한진(002320)그룹 회장의 상속인 조원태 회장 등은 2700억원 규모의 상속세를 분할납부하고 있다.
정용진 신세계(004170)그룹 부회장과 정유경 신세계 총괄 사장 남매는 증여를 받아 지난해 약 3000억원, 2006년 3500억원(추정)을 세금으로 납부했다.
이건희 회장 유족들은 이번에 이건희 회장이 보유한 계열사 지분에 대한 세부 상속 내용은 밝히지 않았다.
이상헌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어떤 시나리오가 전개되든 삼성물산이 중심이 되는 현재 지배구조 체제 변화는 크게 없을 것”이라며 “상속과정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삼성전자(005930)와 삼성생명(032830) 지분에 대한 상속형태가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재계에서는 삼성전자 지분 4.18%를 이재용 부회장에게 몰아주고, 여타 물산, 생명 지분을 다른 유족들에게 상속하는 형태가 될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