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이데일리 김혜미 특파원] 미국의 소비자물가가 휘발유값 하락 여파로 8개월 만에 가장 큰 폭으로 하락했다.
미 노동부는 15일(현지시간) 9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전월대비 0.2% 하락(계절조정)했다고 발표했다. 로이터 전문가 예상치에 부합한 결과다. 전년동기 대비로는 변화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로이터 조사에서는 0.1% 하락했을 것으로 예상됐다.
식품과 에너지를 제외한 근원 CPI는 전월대비 0.2% 상승했고, 전년대비로는 1.9% 올랐다. 전년대비 기준으로는 지난 2014년 7월 이후 가장 큰 폭으로 상승한 것이다.
항목별로는 휘발유값이 지난 1월 이후 가장 큰 폭인 9.0% 하락했다. 식품 가격은 0.4% 올랐고, 임대비용도 0.4% 상승했다.
연방준비제도(Fed)의 물가 목표치가 2%를 유지하고 있는 가운데 낮은 인플레이션은 올해 금리인상에 가장 큰 걸림돌이 되고 있다. 연준이 올해 한 차례의 금리 인상이 있을 것으로 예고한 가운데 일부 전문가들은 연준이 금리인상 기회를 놓쳤다고 지적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