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005930)는 5일 퀀텀닷 기술을 기반으로 한 88ㆍ78ㆍ65ㆍ55형 SUHD TV를 세계 최초로 출시했다. SUHD는 초고화질을 뜻하는 UHD에 스펙터클, 슈퍼, 스마트 등을 의미하는 S를 붙인 것으로 퀀텀닷·커브드·타이젠, 삼성전자의 핵심 기술을 관통하는 키워드를 모두 담은 전략제품이다.
김현석 삼성전자 영상디스플레이사업부장(사장)은 이날 서울 역삼동 라움에서 열린 ‘SUHD TV 미디어데이’에서 “삼성 SUHD TV가 미래 스마트 가전의 중심이 될 것”이라며 “가격·화질면에서 가장 최적의 선택”이라고 말했다.
삼성전자는 SUHD TV가 올해 TV 매출의 10% 가량을 책임질 것으로 전망했다. 삼성전자의 올해 TV 판매 목표치가 6000만대 내외라는 점을 감안하면 600만대 가량 판매하겠다는 목표다.
김 사장은 “통상 프리미엄 라인은 전체 판매량의 10% 수준이며 매출로 환산하면 25~30% 수준”이라며 “올해도 최소한 비슷한 수준을 기록할 것”이라고 말했다. 글로벌 경기가 어려운 상황이지만 올해는 삼성전자가 글로벌시장에서 10년 연속 1위라는 새로운 도약을 하는 해인 만큼 프리미엄 시장에 강하게 드라이브를 걸겠다고 설명했다.
SUHD TV는 미세한 나노 크기 입자가 순도 높은 색을 보여주는 ‘나노 크리스탈’ 기술을 적용했다. 카드뮴을 쓰지 않는 친환경 기술을 위해 5년 이상 연구해 온 준비된 기술로 관련 특허만 150여 건을 획득한 삼성의 독자 기술이다.
또한 SUHD 리마스터링 엔진(SUHD Re-mastering Engine)으로 콘텐츠에서 보여주고자 하는 각 장면 밝기와 색감을 디스플레이의 표현력에 맞게 실감나고 풍부하게 표현한다.
영상분석, 노이즈 제거, 업스케일링, 디테일 향상 네 단계로 구성된 UHD 업스케일링 기술은 풀HD급 영상도 4배 선명한 UHD급 화질로 감상할 수 있게 해준다.
TV에 적합한 영화·드라마·예능 분야의 동영상 비디오를 선별해 보여주는 서비스 밀크 비디오도 미국에 이어 한국에서도 제공된다.
삼성전자는 타이젠을 스마트 TV 전 라인업은 물론 냉장고·세탁기·에어컨·로봇 청소기까지 적용해 소비자가전(CE) 제품 전체를 하나의 통합 플랫폼으로 연결한다는 전략이다. 또 UHD 얼라이언스를 통해 TV 콘텐츠 확보 노력을 지속할 예정이다.
삼성전자는 이번 SUHD TV 출시로 지난해 13개였던 커브드 TV 모델이 올해 21개로 늘어났다. 삼성전자 SUHD TV 출고가는 JS9000 모델 65형이 790만원, 55형이 549만원이다.
김 사장은 “SUHD TV는 ‘력셔리’가 아닌 매스 안에서 프리미엄을 만들어내는 ‘매스티지(대중명품)’를 지향한다”며 “글로벌 경기가 쉽지 않은 상황이지만 프리미엄 TV 판매 확대를 통해 수익을 확보하는 전략을 가져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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