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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일 0시 민주노총 전국공공운수노동조합 화물연대본부는 무기한 총파업에 돌입했다. 화물차 기사가 과로나 과속 및 과적 운행을 할 필요가 없게 최소한의 운송료를 보장하는 안전운임제가 올해 말 종료를 앞두자 일몰 폐지를 요구하면서다.
화물연대 총파업이 현실화하면서 운수창고업이 유난히 약세를 보였다. 코스피 대형주가 1% 넘게 오르고 중소형주도 1%대 미만에서 상승하는 등 대부분 업종이 오르는 가운데 운수창고업은 0.76% 하락했다.
동방 주가는 화물연대가 총파업을 예고한 14일부터 시행 전날인 23일까지 2460원에서 3085원으로 27.74% 올랐다. 지난 23일 동방은 단기과열종목으로 지정돼 3거래일 단일가매매 지정예고되기도 했다.
물류대란 수혜주로 묶이면서 동방의 거래량과 거래대금도 단기간 튀었다. 6개월 평균 거래량 87만주, 거래대금 26억원 수준이던 동방은 파업을 이틀 앞둔 22일 거래량이 3214만주, 거래대금은 951억원으로 급격히 늘었다. 하지만 파업이 현실화한 24일 거래량은 98만주, 거래대금은 311억원으로 쪼그라들었다.
장 초반만 해도 상승 흐름을 타면서 이날도 동방이 상한가를 가는 것 아니냐는 기대가 있었다. 하지만 오후 들어 기관이 던지면서 결국 전거래일보다 하락 마감했다.
파업 이틀 전인 22일과 비교해 거래량과 거래대금은 10% 수준으로 줄었다. 1110만주에 달하던 KCTC 거래량은 24일 111만주로, 564억원이던 거래대금은 56억원으로 급격히 줄었다.
최유준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지금까지의 물류주 주가 상승은 크게 의미가 있는 반등은 아니다”라면서 “파업이 일어나면 운송활동이 줄어들 수 있다는 신호가 미리 반영된 것”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