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정위 출신 지철호 감사 "구조적 불공정 문제 해결해야"

중기중앙회 감사로 활동
  • 등록 2017-01-04 오후 6:53:01

    수정 2017-01-04 오후 6:53:01

[이데일리 정태선 기자] “바른 시장 경제를 만들기 위해선 대기업과 중소기업간 구조적인 불공정 문제를 해결하는 게 무엇보다 중요하다.”

지철호 중소기업중앙회 신임 감사(사진)는 4일 서울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바른시장경제의 기틀을 만드는데 일조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올해부터 중기중앙회에 합류한 감사는 공정거래위원회 재임 시절 ‘저격수’, ‘저승사자’라는 별명으로 불렸을 만큼 불공정거래 문제에 큰 관심을 갖고 엄격하게 업무를 추진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공정위 출신으로는 처음으로 중기중앙회에 감사직을 맡은 이유도 박성택 중기중앙회장이 강조하는 ‘바른시장경제’의 취지에 공감했기 때문이다.

그는 “정책 파트가 아닌 ‘감사’이기에 한계가 있을 순 있지만 그래도 중간 영역에서 불공정행위를 차단하고 개선하는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며 “정책 방향에 대한 자문 역할은 충분히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대표적인 불공정 행위로는 재벌기업의 내부거래와 일감몰아주기, 협력업체에 대한 단가 인하 압력, 우월적 지위 남용 등을 꼽을 수 있다”며 “이런 행위를 개선하기 위해 아이디어를 낼 수도 있다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감사 고유의 업무 수행과 관련해서는 “협동조합 역시 투명하고 공정하게 운영돼야 한다”며 “모든 것을 뜯어 고쳐 개혁하자는 것은 아니지만 고칠 것은 고쳐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지 감사는 고려대 행정학과, 서울대 행정대학원 (석사), 동국대 대학원 법학 박사)을 졸업하고, 제29회 행정고시로 공직에 들어와 공정거래위원회 경쟁정책국장, 기업협력국장, 상임위원 등을 역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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