떠오르는 중국 마케팅 대안, `뷰티 크리에이터 VS 왕홍` 차이는?

  • 등록 2016-12-07 오후 1:06:48

    수정 2016-12-07 오후 1:06:48

(사진=MCN 레페리 뷰티 엔터테인먼트)
[이데일리 e뉴스 유수정 기자] 2016년, 한국 뷰티 브랜드들의 마케팅 격전지는 TV나 포털사이트 배너도 아닌 ‘유튜브’(동영상 커뮤니티)였다. 바로 이 유튜브에서 활동하는 뷰티 크리에이터(1인 창작자)들이 마케팅의 주인공인 것.

최근 수많은 일반인들이 자신의 화장, 피부관리 노하우 및 다양한 뷰티 정보를 동영상(VOD)으로 제작해 알리는 ‘뷰티 크리에이터’로 데뷔하고 있다. 일명 ‘스타 크리에이터’라 불리는 이들이 추천하는 제품들은 순식간에 매진되거나 온라인 상에서 크게 이슈가 되기 때문에 그들의 마케팅 효과는 상당하다.

지난해부터 뷰티 브랜드들은 이러한 뷰티 크리에이터과 수많은 마케팅 컬래버레이션을 이어왔다. 동영상을 통해 제품 정보와 특·장점을 설명하고, 사용방법을 직접 보여줌으로써 제품을 알리는 방식이다.

이러한 뷰티 마케팅은 한국뿐 아니라, 중국 내에서도 인기가 좋다. ‘왕홍’이라는 인터넷 스타와 그들이 형성하는 ‘왕홍 커머스’라는 시장이 비슷한 컨셉트로 효과를 보고 있는 것.

왕홍이라고 불리는 유명인들이 콘텐츠 영역을 너머 스스로 쇼핑몰을 만들어 제품 판매를 진행하고 있으며 특히 왕홍 커머스는 이미 중국에서 상당한 규모를 이루고 있기 때문에 뷰티 브랜드들은 측정 가능한 구매 전환까지 기대할 수 있다.

최근 사드 악재에 의한 중국의 ‘한한령’(한류 제한 조치)으로 인해 한류스타 및 TV 콘텐츠 등의 유통이 현지에서 어려워진 상황 속에서, 왕홍과 왕홍 커머스를 활용한 브랜드 및 제품 알리기는 효과적인 마케팅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다.

하지만 왕홍과 크리에이터는 큰 차이가 있으므로 마케팅 계획 수립 및 집행에 유의해야 한다. 화장법과 각종 뷰티 정보를 VOD 형태로 자세하게 전달하고 시청자와 유대감을 형성하는 크리에이터들과 달리, 왕홍들은 몇몇을 제외하면 단순한 사진, 텍스트 콘텐츠를 제작하거나 라이브 영상을 활용하기 때문에 깊고 다양한 내용을 담지 못하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 특정 행사나 매장 등을 방문하여 소개하는 형식의 내용은 ‘왕홍’들을 통해 마케팅 효과를 볼 수 있으나, 뷰티 제품들의 구매에 대한 핵심적인 정보와 노하우를 전달하기 위해서는 ‘크리에이터’를 활용하는 것이 적합하다.

중국 텐센트 그룹과 함께 최초로 중국인 뷰티 크리에이터 육성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는 MCN 레페리 뷰티 엔터테인먼트의 최인석 대표는 “콘텐츠의 유형 및 영향력이 제대로 검증이 된 뷰티 크리에이터를 선정하고, 신뢰도 있는 회사와 긴밀히 협업해 중국 디지털 크리에이터 마케팅 전략을 수립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중국은 현재 블로그, 생방송 BJ, 얼짱 등이 유행하던 2~3년 전 한국의 상황과 비슷하고 내년부터 ‘크리에이터’가 대거 탄생해 시장을 주도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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