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 오후 중앙일보는 조 전 장관이 자진 사퇴 전 주변에 가족이 검찰 수사를 받는 상황에 대해 어려움을 나타내며 이같이 말했다고 전했다.
‘도륙’은 사람이나 짐승을 함부로 참혹하게 마구 죽인다는 뜻의 단어다.
보도에 따르면 조 전 장관은 지난달 말에도 또 다른 법조계 지인에게 “가족이 수사받는 상황이 이렇게 힘든 줄 몰랐다”고 했으며, 이런 상황에서 검찰개혁 업무 수행에 집중하기 어렵다는 말도 한 것으로 전해졌다.
|
그 다음 날인 15일 정 교수 변호인에 따르면 정 교수는 최근 MRI 검사 등을 통해 뇌종양과 뇌경색 판정을 받았다.
정 교수의 건강 악화가 조 전 장관의 사퇴 결심을 앞당긴 배경 중 하나가 됐을 것이란 분석도 나온다.
또 조 전 장관의 모친인 웅동학원 박모 이사장도 조 전 장관의 사퇴 전날인 지난 13일 ‘검찰이 부를 수 있다’는 말에 서울에 올라온 것으로 전해졌다.
박 이사장은 헤럴드경제를 통해 아들인 조 전 장관의 사퇴 이유에 대해 “나까지 (검찰이) 엮으려고 하니까 부담이 됐는지 사퇴를 한 것 같다”며 “내가 여든두살이다. 내가 무엇을 알겠느냐. 온 식구가 다 아프다. 집 구석이 엉망이다. 아들(조국)이랑 남자 둘이서 살고 있으니까 그렇다”고 말했다.
한편, 검찰은 정 교수에 대한 5차 조사가 조서 열람도 없이 중단된 만큼 6차 조사가 불가피하단 입장이다. 검찰은 조사를 마무리하는 대로 구속영장 청구 여부를 검토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