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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진 영화 감독은 15일 서울 중구 신라호텔에서 열린 제7회 세계전략포럼 다섯 번째 세션 ‘로봇이 묻고 인간이 답하다’에 패널로 참석해 ‘영화 속에서 예견된 불안한 미래 속, 로봇과의 동침’이라는 주제의 강연에서 이같이 밝혔다.
장진 감독은 “미래학자들은 영화 속에 펼친 상상력이 현실화 되는 것은 1%도 되지 않을 것이라지만 몇몇은 이미 현실이 됐다”며 스마트폰, 전기자동차, 해저터널 등 과거에는 상상하지 못했으나 일상화된 것들을 소개했다. 또 자신이 연출한 영화 ‘굿모닝 프레지던트’를 예로 들었다. 이 작품은 한국에 여성 대통령이 당선된다는 내용이 포함되어 있다. 박근혜 대통령 당선 전인 2009년 내놓았다.
장 감독은 현재 영화 흥행 예측시스템에 인공지능이 도입됐음을 시사했다. 장 감독에 따르면 인공지능은 제작과정에도 영향을 준다. 영화의 소재를 선택하는데 인공지능에 기대는 시대가 올 수도 있다. 창작자의 경험과 감각으로 만들어지던 영화 제작 시스템에 일대 변화가 생긴 것이다.
장진 감독은 지난 1995년 조선일보 신춘문예 희곡부분에 ‘천호동 구사거리’라는 작품이 당선되며 등단했다. 시 ‘허탕’으로 서울예술대학 11회 예장문학상을 받았다. 영화 ‘간첩 리철진’으로 2000년 제36회 백상예술대상 시나리오상을 받았으며 ‘아는 여자’ ‘박수칠 때 떠나라’ 등을 직접 연출했다. 장진의 작품세계는 풍부한 상상력과 기발한 착상으로 재기 발랄한 풍자와 위트, 역설이 가득하다는 평가를 받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