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기섭 개성공단기업협회장 "개성공단 폐쇄는 정부 책임..정부 상대 소송도 불사"(종합)

  • 등록 2016-02-11 오후 6:50:11

    수정 2016-02-11 오후 6:50:11

정기섭 개성공단기업협회장이 11일 오후 서울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에서 ‘개성공단 폐쇄 사태’ 관련 긴급 이사회 개최를 알리며 의사봉을 두드리고 있다. 연합뉴스
[이데일리 고준혁 기자] 정기섭 개성공단기업협회장은 11일 “정부의 행동으로 이번 (북한의 개성공단 폐쇄)사태가 빚어진 만큼 앞으로 정부 책임을 철저하게 물을 예정”이라며 “소송도 불사하겠다”고 밝혔다.

정 회장은 이날 오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에서 개최한 ‘정부의 개성공단 폐쇄 관련 긴급 이사회’ 직후 브리핑에서 “입주기업들의 피해가 눈 앞에서 굳어지는 것 같다. 그에 합당한 후속 대책과 보상을 앞으로 요구할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정 회장은 또 “새로운 길을 개척하기 위해 (개성공단으로 가)갖은 고생을 했는데 정부로부터 무시받고 홀대 받은 것 같아 슬프고 분하다”며 정부의 일방적인 가동 전면 중단 조치에 대해 억울한 심경을 드러냈다.

협회는 이날 이사회에서 ‘개성공단 폐쇄 사태’ 관련 비상대책위원회를 꾸렸다. 협회는 12일 오전 비상총회에서 비대위 추인을 받은 뒤 정식 활동에 나설 예정이다.

다음은 정 회장과의 일문일답.

△정부의 피해보상 마련 아웃라인이 안 나온 것 같다. 어떤 부분을 중점적으로 물을 예정인가.

-2013년은 (개성공단 가동 중단이)북측의 책임이기 때문에 묻기 어려웠지만 이번에는 정부의 성급한 행동으로 말미암은 피해이기 때문에 정부에게 피해 보상을 적극적으로 요구할 것이다.

△북한이 기업들이 남기고 간 기계설비를 사용할 것으로 보는가.

-시간이 걸릴 뿐이지 전기설비를 익히면 사용가능할 것으로 본다.

△비대위 활동은 어떤식으로 전개할 예정인가.

-자구책을 찾는 게 비대위 활동이다. 정부의 부당한 결정으로 기업들이 엄청난 피해를 입게 됐다. 정부 측에 피해 보상 요구를 할 것이다.

△정부가 예정하고 있는 보상 외 다른 보상을 요구한다는 말인가.

-정부의 전면적인 개성공단 폐쇄 결정은 적법하지 않다는 법적 자문을 구한 상태다. 이를 바탕으로 정부에 책임을 물을 것이다

△(입주기업들의)피해 규모는 어떻게 되는가.

-비대위에서 피해 규모를 추산하겠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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