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重, 업황회복 기대에 주가도 `순풍`

연중 최고가 15만5000원 기록
하반기 기관 누적 순매수 2768억원
업황 회복시 1위 조선사 영광 재현 기대
  • 등록 2016-10-11 오후 4:20:34

    수정 2016-10-11 오후 4:20:34

[이데일리 박형수 기자] 현대중공업 주가가 올 하반기 들어 가파르게 상승하고 있다. 조선업황 회복 조짐이 나타나면서 현대중공업의 신규 수주 기대감이 커진 결과다.

11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현대중공업은 전날보다 0.99% 오른 15만3000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장중 한 때 15만5000원까지 오르며 연중 최고치를 경신했다. 지난 6월 말 대비 주가는 45% 올랐다. 같은 기간 코스피 지수는 3.1% 오르는 데 그쳤다. 올 하반기에 국내 기관투자가는 현대중공업 주식 211만주를 사들였다. 2768억원에 달하는 규모다. 외국인 보유 지분율도 13.63%에서 14.79%로 1.16%포인트 높아졌다.

유재훈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속도는 완만하겠지만 내년 조선 발주시장이 회복할 것으로 기대한다”며 “황산화물 배출 규제와 선박평형수 처리설비 의무화로 노후선 폐선이 늘고 있다”고 설명했다. 오는 2018년 이후 선박 공급량이 감소할 것으로 보이는데다 원자재 가격이 오르면서 선가 상승 압력이 커졌다는 점도 발주를 앞당기는 요인으로 꼽혔다.

조선업계는 현대중공업이 올해 탱커선과 액화천연가스(LNG)선 부문에서 수주할 것으로 기대했다. 이강록 교보증권 연구원은 “현대중공업은 불황에 가장 오래 버틸 수 있는 체력을 보유하고 있다”며 “업황이 다시 회복한다면 1위 조선소의 영광을 유지할 것은 분명한 사실”이라고 분석했다. 교보증권은 현대중공업이 지난 3분기에 매출엑 9조8000억원, 영업이익 3391억원을 달성한 것으로 추정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매출액은 10.6% 줄었으나 영업이익은 흑자 전환한 규모다. 시장 기대치인 영업이익 3585억원과 큰 차이가 없을 것으로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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