땅값 상승률 1위 제주도…취득세 1년만에 2배 증가

  • 등록 2016-02-25 오후 4:26:46

    수정 2016-02-25 오후 4:26:46

△제주도는 부동산 거래 및 가격 상승에 힘입어 지난해 지방세인 취득세를 전년도 보다 2배 이상 징수했다. 사진은 제주도올레길. [사진=이데일리 DB]
[이데일리 정수영 기자] 전국에서 땅값이 가장 많이 오른 제주도가 지난해 취득세를 전년 보다 두 배 이상 징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제주도청은 지난해 부동산(토지·건축물·주택) 취득세로 총 3402억700만원을 징수했다고 25일 밝혔다. 이는 전년도 부동산 취득세 징수액 2217억 5400만원보다 53.4%나 증가한 규모다.

제주도의 부동산 취득세 징수액은 2010년 939억 1000만원 이후 매년 21∼27%씩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해의 경우 6년 전인 2009년과 비교해 4.6배나 증가한 취득세를 징수했다. 이로 인해 제주도의 11새 지방세 중 취득세가 차지하는 비율은 약 39%에 달한다.

취득세 중 부동산 부분이 약 78%에 달하고, 나머지는 대부분 자동차에 대한 세금이다. 부동산 취득세 수입이 전체 지방세 수입에서 가장 큰 부분을 차지하는 셈이다.

한편 지난해 제주도에서 거래된 토지 면적은 1억667만 9000㎡로 전년도(8056만 1000㎡)보다 32.4%(2611만 8000㎡) 증가했다. 필지 수로는 전년보다 1만 4967필지(24%) 늘어난 7만 7352필지가 거래됐다. 거래 면적은 서울 여의도 면적의 36.8배, 우리나라 최남단 마라도 면적의 355.6배에 이른다.

제주도는 올해 1월 1일 기준 표준지 공시지가도 평균 19.35%로 전국 17개 시·도 가운데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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