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는 이번 추경에서 일자리 창출과 관련한 예산이 각 부처 사업에 편성한 1조원과 고용보험기금 운용계획 변경을 통한 3000억원을 포함해 총 1조3021억원에 달한다고 홍보했다. 총 17만9992명을 지원해 6만7580개의 일자리를 창출할 수 있다는 게 기획재정부의 설명이다. 정부 주장과 달리 조선업과 청년의 신규 일자리 창출에 투입되는 예산은 3437억원에 불과하다.
이 3437억원도 신규 사업에는 별로 지원되지 않았다. 우선 정부재원이 들어가는 직접일자리 사업 중에서는 388억원이 투입되는 조선업 밀집지역 일자리 창출 지원(고용노동부)과 청춘마이크(문화체육관광부) 사업을 제외하고는 대부분이 각 부처에서 기존에 계속해 오던 공공근로·사회서비스일자리 사업이다. 직업훈련·창업지원 등 간접일자리 사업도 대부분 지금까지 해왔던 각 부처 사업들의 지원 대상을 조선업과 청년으로 일부 확대하는 수준에 그쳤다. 산업통상자원부가 추진하는 조선업 퇴직인력교육 및 재취업지원 사업이 거의 유일한 신규 사업이다. 이마저도 기존에 유사사업이 없어 고용창출 효과를 추산하기가 어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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